[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팀 동료인 ‘우승 청부사’ 킹슬레 코망(29)이 이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이상 알나스르)와 한솥밥을 먹는다. 코망이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알나스르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번주 안으로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망이 알나스르로 이적한다. 알나스르는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85억 원)에 합의했다”면서 “코망은 금주 안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코망은 앞서 먼저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이니고 마르티네스와 주앙 펠릭스에 이은 야심 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영입됐다. 코망은 알나스르와 2028년 6월까지 3년 계약에 합의했으며, 예상 연봉만 2000~2500만 유로(약 323~404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추가 수당과 보너스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사실 코망을 가장 적극적으로 노렸던 SPL 구단은 알힐랄이었다. 알힐랄은 지난해 여름 코망 영입에 나섰던 바 있다. 당시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더니 모든 당사자 간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적이 성사되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코망이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막판에 급작스레 마음을 바꿔 잔류하기로 결심해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알힐랄은 올해 초에도 코망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네이마르가 조기에 계약을 해지한 후 산투스(브라질)로 떠나자, 그를 대신할 공격자원을 찾아 나서더니 지난해 여름 영입에 실패했던 코망에게 다시 접근했다. 그러나 당시엔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도중에 전력 손실을 원하지 않아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알힐랄의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코망은 아스널과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고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렸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고 프리시즌 기간 꾸준히 친선경기에 나서며 잔류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코망은 하지만 최근 알나스르로부터 막대한 연봉과 보너스를 제안받은 후 고심하더니 며칠 동안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갔고 결국 이적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봉 1700만 유로(약 274억 원)를 받고 있는 코망으로선 연봉 2000~2500만 유로는 혹할만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연봉을 고스란히 다 받을 수 있다.
프랑스 출신의 코망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기술을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윙어다. 특히 뛰어난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유려한 몸놀림을 앞세워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즐기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발을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코망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15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365경기(73골·73도움)에 출전한 그는 무려 2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어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특히 2020년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3관왕)’ 대업에 기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