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hua KimmichGetty Images

“민재야, 형이야” 막대한 제안 뿌리치고 재계약, 돈보단 우승 택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요주아 키미히(30·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최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게 된 가운데, 그가 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아스널과 파리 생제르맹(PSG)의 제안들을 잇달아 뿌리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스널과 PSG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매체 란은 22일(한국시간)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이 아니라 그에게 러브콜을 보낸 아스널과 PSG의 제안을 받고 이적했더라면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는 스포츠적 관점에서 그가 우승하길 원해서”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미히는 재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오랜 시간 협상이 지체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연봉과 계약기간 등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키미히는 아스널과 PSG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아스널은 2500만 유로(약 396억 원), PSG는 4000만 유로(약 633억 원) 수준의 연봉을 각각 제시했다.

그러나 키미히는 아스널과 PSG의 제안을 잇달아 거절하고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키미히에게 연봉 2000만 유로(약 316억 원)를 제시했고, 그는 이를 받아들였다. 키미히는 특히 계약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보다 먼저 재계약을 체결했던 알폰소 데이비스는 계약금으로 2200만 유로(약 348억 원)를 받았다.

키미히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택한 배경엔 돈보단 우승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포츠적 관점에서 놓고 봤을 때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 축구 최고의 자리에 오랜 시간 오를 거로 내다봤다. 자신을 존중해주는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역시도 그가 재계약을 맺은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키미히는 지난 13일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맺었다. 기존 계약기간이 오는 6월 30일까지였던 그는 이번 재계약으로 2029년 6월 30일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에는 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 있다. 그래서 재계약을 결정했다. 동료, 코치진 등 내 성공을 극대화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야말로 길고 긴 협상 끝에 이뤄진 재계약 체결이었다. 오는 6월 30일 계약기간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키미히는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새 계약 제안을 받으면서 논의를 이어왔지만, 쉽사리 간극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여러 차례 결렬됐다. 연봉과 계약기간 등을 두고 견해차가 발생한 탓이었다.

당장 오는 6월 30일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터라 자칫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키미히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날 수 있었다. 이에 다급해진 바이에른 뮌헨은 키미히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기로 약속하면서 설득에 나섰고, 키미히는 잔류를 택하면서 연봉 2000만 유로에 합의해 재계약을 체결했다.

키미히는 지난 2015년 1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초반엔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던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린 데다,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주전으로 도약하더니 이내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포지션도 입단 초기엔 풀백으로 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미드필더로 옮겼다.

어느덧 바이에른 뮌헨에서 10년 차를 맞은 키미히는 모든 대회 통틀어 430경기(43골·114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 독일 분데스리가 8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역사를 썼다. 특히 2020년 ‘트레블(3관왕)’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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