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의 동료 리로이 자네(28·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올 시즌을 끝으로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모양새다. 내년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자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생활에 만족해 연봉을 삭감해서라도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고위 관계자들은 자네와 재계약을 맺지 않는 쪽으로 많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한국시간) 키커, 스포르트 빌트 등 독일 매체들에 따르면 자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것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것도 감수할 의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내부 회담을 가진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선 자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이에 따라 재계약을 맺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물론 자네가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계속 이어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고위 관계자들은 자네가 연봉을 대폭 삭감하는 조건을 기본 바탕으로 깔고 가는 가운데 후반기 때 옛 기량을 되찾으면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면 계획을 바꾸면서 재계약을 맺을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잔류를 원하는 자네로선 본인 스스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점인 자네는 지난 2020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그는 알리안츠 아레나 입성 이래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물론 표면적인 성적만 봤을 땐 나쁘진 않다. 통산 194경기 동안 53골 51도움을 올렸다. 다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경기력 기복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자네는 특히 무리한 드리블 돌파 시도로 턴오버를 남발한 데다, 심각한 골 결정력 문제로 팬들의 미움을 샀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네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도 그래서였다. 올 시즌도 활약이 저조하다. 뱅상 콩파니(38·벨기에)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주곤 있지만, 자네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결국 자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가운데 사실상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는 연봉을 대폭 삭감해서라도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하길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성적이 저조한 탓에 이미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등 사실상 외면받으면서 이별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자연스레 이달 말일까지 재계약을 맺지 않게 된다면 자네는 당장 내달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되는 가운데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본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거로 전망되고 있다. ‘보스만 룰’은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상을 할 수 있는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