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as Muller Bayern MonacoGetty Images

“민재야, 함께 해서 즐거웠어” 이별 확정…마지막 반전 없었다, 올여름 25년 동행 마침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끝내 마지막 반전은 없었다. ‘리빙 레전드’ 토마스 뮐러(35·바이에른 뮌헨)가 올여름 정들었던 알리안츠 아레나(바이에른 뮌헨 홈구장)를 떠난다. 오는 6월 30일부로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계약을 연장하면서 잔류하길 원했지만, 마지막 회담에서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해 이별하는 게 사실상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뮐러가 올여름 떠나게 되면 25년 만이다.

5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뮐러는 지난 수요일 마지막 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그는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함에 따라 올여름 떠나는 게 확실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에게 재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뮐러는 그 사실에 실망한 가운데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6월 30일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뮐러는 6월 중순부터 미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여부와 향후 팬들과 작별 인사 행사 등을 두고 앞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소통할 전망이다. 다만 현지에선 뮐러가 재계약을 제안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갖고 FIFA 클럽 월드컵에 뛰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뮐러가 떠날 거란 전망과 함께 그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도 나왔다. 이전부터 누누이 독일 분데스리가 내 다른 클럽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던 만큼 가장 가능성 있는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바이에른 뮌헨은 뮐러를 떠나보내면 해리 케인을 대체할 백업 공격수를 새롭게 영입할 거란 전망도 나왔다.

사실 뮐러가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거란 보도는 최근 며칠 사이에 잇달아 나왔다. 뮐러는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계약 만료까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정작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지 못하면서다. 특히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이 뮐러와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는 주장들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줬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당초 뮐러에게 본인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이사회에서 내부 논의한 결과 뮐러와 이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사회에선 뮐러가 ‘리빙 레전드’로서 위대한 데다, 여전히 뛰어난 기량과 열정을 갖고 있고 라커룸 내에서 영향력도 크지만, 너무 적은 출전시간만 뛰고도 많은 연봉을 받아 가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별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하는 ‘원클럽맨’ 뮐러는 2000년부터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통산 741경기(247골·273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에 분데스리가 12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6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특히 2013년과 2020년 두 차례 ‘3관왕(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뮐러는 수많은 대기록도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 역대 최다 출전(742경기)과 최다 우승(32회), 최다 어시스트(273도움)에 이름을 올렸고, 또 역대 최다 득점 3위(247골)에도 올라 있다. 또 분데스리가 최다 출전(496경기), UCL 최다 출전(162경기)과 포칼컵 최다 출전(67경기) 등 기록도 세웠다. 그야말로 바이에른 뮌헨의 ‘리빙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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