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킹슬레 코망(28·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그는 이미 구단에 떠나고 싶다고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행선지는 사우디가 점쳐지고 있다. 코망이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된다면 입단한 지 8년 만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망은 이미 이번 여름에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우디 구단들은 코망이 떠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후 바이에른 뮌헨과 회담을 갖기 위해 뮌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 지난 몇 년 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던 슈퍼스타들에게 천문학적인 연봉을 약속하면서 영입에 나서고 있는 사우디 구단들은 지난해부터 코망을 노렸다. 그중에서도 알힐랄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알힐랄은 지난여름 이미 코망 영입에 나섰던 바 있다. 당시 협상은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코망이 막판에 마음을 바꿔 잔류를 택해 무산됐다.
알힐랄은 지난겨울에도 코망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네이마르가 조기에 계약을 해지한 후 산투스로 향하자, 그를 대신할 공격자원을 찾아 나서더니 지난여름 영입에 실패했던 코망에게 다시 접근했다. 그러나 당시엔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도중에 전력 손실을 원하지 않아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물론 코망의 차기 행선지가 사우디만 있는 건 아니다. 플레텐버그 기자에 따르면 아스널도 코망에게 관심이 있다. 아스널은 본래 리로이 자네를 원했지만, 자네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쪽으로 기류가 바뀌자 코망으로 선회했다. 토트넘 역시도 코망에게 관심은 있지만, 높은 연봉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코망이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려는 건, ‘백업 신세’로 전락해 정규적인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가파른 성장곡선 속에 핵심으로 도약한 자말 무시알라와 지난여름 합류한 후 주전 자리를 꿰찬 마이클 올리세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34경기(6골·4도움)를 뛰었지만, 정작 평균 출전시간은 46.7분밖에 되지 않는다.
프랑스 출신의 코망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기술을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측면 공격수다. 특히 뛰어난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유려한 몸놀림을 앞세워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즐기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발을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3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프로에 데뷔한 코망은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 2015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통산 328경기(69골·66도움)에 출전했다. 비록 지난 시즌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지만, 지금까지 그는 무려 2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어 ‘우승 청부사’로 불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트레블(3관왕)’ 대업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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