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의 동료 리로이 자네(28·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내년 여름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자네는 동행을 계속 이어가길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자네가 이별하게 된다면 입단한 지 5년 만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게오르그 홀츠너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재까지 동향을 살펴봤을 때 자네의 계약 연장 가능성은 낮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재계약을 원한다면 더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지만, 자네는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자네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이후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물론 표면적인 성적만 봤을 땐 나쁘진 않다. 통산 193경기 동안 52골 51도움을 올렸다. 다만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경기력 기복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무리한 드리블 돌파 시도로 턴오버를 남발한 데다, 심각한 골 결정력 문제로 팬들의 미움을 샀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네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도 그래서였다.
자네는 특히 올 시즌 활약이 저조하다. 뱅상 콩파니(38·벨기에)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주곤 있지만, 자네는 경기에 나설 때마다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로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펼쳐진 하이덴하임전(4-2 승) 당시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끔찍한 결정력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잇달아 놓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자네는 아직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의 급여 삭감 요구를 받아들여서라도 잔류하길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성적이 저조한 탓에 이별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내부적으로 자네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레 재계약을 맺지 않게 된다면 자네는 당장 내달부터 ‘보스만 룰’이 적용되는 가운데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 본인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거로 전망되고 있다. ‘보스만 룰’은 예비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상을 할 수 있는 제도다.
본 매체(골닷컴) 독일 에디션은 “계약기간이 올 시즌까지인 자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게 편안하다고 밝히면서 재계약을 원한다는 바람을 전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자네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대로라면 내년 여름 FA 신분이 될 예정인 자네는 다음달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네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빼어난 드리블 돌파, 날카로운 왼발 킥이 장점인 윙어다. 지난 2014년 샬케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385경기(104골·102도움)를 뛰었다.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축인 그는 A매치 통산 65경기(13골·8도움)에 출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