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여름부터 김민재(28)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주앙 팔리냐(29·이상 바이에른 뮌헨)가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올여름 떠날 거란 전망에 직접 잔류하겠다고 못을 박았다가 근래 들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안겨줬는데, 가장 최근 소식에 따르면 그는 이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팔리냐에 대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올 경우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미 여러 에이전트가 그를 EPL로 복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팔리냐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그의 가족은 현재 이적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후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데다, 출전할 때마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잦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질 못 한 팔리냐는 뱅상 콩파니 감독에게 줄곧 외면당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라커룸에서 좌절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팀을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팔리냐는 개막 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했지만,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초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후 올해 초 복귀했다. 그러나 복귀한 이래 제 기량을 찾지 못한 데다, 질병으로 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다 보니 올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21경기를 뛰었는데, 정작 선발로 나선 건 9경기에 불과하다. 평균 출전시간도 44.1분에 그쳤다. 공격포인트는 없다.
설상가상 팔리냐는 개인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임신한 아내가 있는 상황에서 구단 직원과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현재 그는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이러한 사생활 논란이 경기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미지 추락과 함께 거센 비판·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팔리냐가 입단한 지 불과 1년 만에 방출될 거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한 이적 자금을 마련하고자 팔리냐를 포함해 일부 선수들을 방출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팔리냐는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과거 실망스러웠던 일은 과거일 뿐이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적설을 직접 반박했다.
하지만 팔리냐가 이적설을 반박한 것과는 별개로 바이에른 뮌헨이 이미 팔리냐를 방출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팔리냐가 콩파니 감독이 원했던 선수가 아니었고, 콩파니 감독의 시스템에 맞지 않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더 적극적으로 매각할 거란 전망을 더했다. 실제 팔리냐는 콩파니 감독 이전에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원했던 영입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팔리냐를 ‘방출 대상’으로 분류하면서 매각을 추진한 가운데, 팔리냐 역시도 마음이 떠나면서 이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런 그는 자신이 좋은 활약을 펼쳤던 EPL 복귀를 계획했다. 팔리냐의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등은 물론이고, 노팅엄 포리스트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그리고 친정팀 풀럼이 관심을 보여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또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팔리냐는 EPL 복귀가 아닌, 잔류만 바라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그는 당분간은 떠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플레텐버그 기자는 “팔리냐는 당분간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생각”이라며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 역시 팔리냐가 잔류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라고 덧붙였다.
팔리냐는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데다,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활동 범위,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여기다 패싱력도 갖춰 빌드업 시에 볼 배급도 수준급이라고 평가받는다. 지난 2014년 스포르팅CP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모레이렌스와 벨레넨스스, 브라가, 풀럼 등을 거쳐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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