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민재(28)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킹슬레 코망(29·이상 바이에른 뮌헨)이 떠나는 모양새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망 역시 알나스르와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코망이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게 된다면 입단한 지 10년 만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나스르가 코망을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시작했다. 코망은 알나스르의 윙어 포지션 최우선 영입 대상에 올랐다”면서 “코망과 바이에른 뮌헨 모두 알나스르로부터 이미 제안을 받았으며, 모든 당사자 간의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단독으로 전했다.
사실 코망이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SPL 구단들은 지난해 코망을 노렸다. 대표적으로 알힐랄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알힐랄은 지난여름 이미 코망 영입에 나섰던 바 있다. 당시 이적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더니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코망이 막판에 마음을 바꿔 무산됐다.
알힐랄은 지난겨울에도 코망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당시 네이마르가 조기에 계약을 해지한 후 산투스(브라질)로 떠나자, 그를 대신할 공격자원을 찾아 나서더니 지난여름 영입에 실패했던 코망에게 다시 접근했다. 그러나 당시엔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도중에 전력 손실을 원하지 않아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SPL 구단들뿐 아니라 아스널과 토트넘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관심도 받으면서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던 코망은 올여름 자연스레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렸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고, 그 이후로도 프리시즌 기간 꾸준히 친선경기에 나서며 잔류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코망은 하지만 최근 알나스르로부터 혹할만한 제안을 받은 후 고심하더니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가며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연봉 1700만 유로(약 275억 원)를 받고 있는 코망은 알나스르로부터 연봉 2000~2500만 유로(약 323~404억 원)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우디의 경우 비과세 혜택이 적용돼 연봉을 고스란히 다 받을 수 있다.
프랑스 출신의 코망은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발기술을 앞세운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윙어다. 특히 뛰어난 유연성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유려한 몸놀림을 앞세워 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을 즐기고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발을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코망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2015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프로 통산 365경기(73골·73도움)에 출전한 그는 무려 2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어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특히 2020년 바이에른 뮌헨의 ‘트레블(3관왕)’ 대업에 기여했다.
한편, 최근 김민재도 알나스르 이적설이 나왔던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민재와 알나스르 간의 논의는 6월 이후 진전이 없다. 최근 몇 주 동안은 움직임이 없었고, 알나스르는 김민재가 아닌 다른 센터백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