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tenham Hotspur v Manchester United - UEFA Europa League Final 2025Getty Images Sport

미래 불투명한 손흥민, ‘축구의 신’ 메시와 격돌하나…올여름 토트넘과 동행 마침표→MLS서 새 도전 전망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미래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그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할 거라는 추측이 나왔다. 손흥민이 세계적인 스타들이 뛰는 MLS에서 커리어 말미를 장식할지 주목된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0일(한국 시각)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올여름 팀을 떠날 의향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토트넘은 10년 동안 팀을 이끌어 온 손흥민이 직접 미래를 결정하도록 둘 것이다”라며 “손흥민은 MLS에서 뛰는 데 관심이 있다. 사우디 구단들 역시 손흥민을 토트넘에서 빼내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과 동행 여부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공식전 46경기에서 11골과 11도움을 쌓았다.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했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온 듯한 모습이었다. 예년에 비해 부상까지 잦아지면서 그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수 있을지 우려가 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를 보였음에도 그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지난 10년 동안 팀에 헌신한 레전드를 대우하기로 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페네르바흐체 이적설이 떠올랐는데, 이달 들어 MLS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MLS는 스타 선수들이 커리어 말년을 장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미국인 데다, MLS의 인기도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미 리오넬 메시(37), 루이스 수아레스(38), 세르히오 부스케츠(36), 조르디 알바(36·이상 인터 마이애미), 마르코 로이스(36·LA 갤럭시), 위고 요리스(38·LA FC) 등이 MLS 생활을 즐기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데이비드 베컴(50), 스티븐 제라드(45), 웨인 루니(39·이상 잉글랜드), 다비드 비야(43·스페인), 안드레아 피를로(46·이탈리아) 등이 MLS에서 뛰었다.

MLS 이적에 관심을 보인 손흥민은 조만간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과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 선수들이 다음 주부터 프리시즌 훈련에 돌입한다. 손흥민은 훗스퍼 웨이에서 프랭크 감독과 만나 미래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관한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경험 많은 손흥민이 팀에 남기를 바라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그의 비중일 줄이기로 했다. 지난달 완전 영입한 마티스 텔(20)과 새로 영입할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한다. 손흥민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는 이번 여름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칠 거로 예상된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친 뒤에 보낼 생각이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을 홍콩,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팬들 앞에서 준비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경기 외적으로도 주최 측과 다양한 활동을 하기로 계약했는데, 손흥민이 이적한다면 이를 이행할 수 없다. 위약금을 피하고자 손흥민 매각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양발 슈팅 능력이 장점인 그는 측면과 최전방에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만 173골을 기록했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도움 능력도 탁월한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1도움으로 100-100클럽에도 가입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 어워드, 2020-22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 2022-2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 다양한 업적을 남긴 손흥민은 그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염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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