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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투명한’ 손흥민 결국 10년 동행 마침표 찍는다…“올여름 이적 열려 있어, 단 MLS행은 고려 안 해”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32)이 이적에 열려 있지만,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팀에 합류한 후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과 논의를 나누고 나서 거취를 고민하면서 적절한 기회를 기다릴 거란 전망이 나왔다. 만약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게 되더라도, 최근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던 LAFC행은 고려하지 않을 거란 예상도 더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7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을 인용해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SPL) 구단들과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의 관심 속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한동안 있었다”며 “최근엔 LAFC 관심도 받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를 자신의 커리어에서 현실적인 다음 행선지로 고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AFC의 제안은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 LAFC는 최근 올리비에 지루가 릴OSC로 이적한 가운데 그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MLS는 규정상 구단마다 최대 3명까지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과 무관한 연봉을 지급할 수 있는 지명 선수 제도를 운용 중인데, 지루가 떠나면서 지명 선수 자리 한 자리가 비게 되자 손흥민을 영입할 계획이었다. LAFC는 손흥민이 팀의 새로운 얼굴이 되길 바라면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한 엄청난 거래를 약속하며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직 자신의 거취를 확실하게 결정하지 않은 데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토트넘과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더라도 LAFC 이적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뛰면서 경쟁력을 증명하길 원하는 만큼, 손흥민은 더 나은 제안을 기다릴 전망이다. LAFC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선 내년 1월 혹은 6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손흥민은 이적에 열려 있지만, 성급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적절한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면서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꿈을 이룬 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LAFC로의 이적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며, 더 나은 기회를 기다리고 싶어 하는 듯하다. 그는 분명 자신의 선택지를 평가하고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잔류와 이별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합류 후 프랭크 감독과 논의를 나눠 자신의 미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프랭크 감독이 만약 다음 시즌 주전으로 기용할 생각이 있어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면 손흥민은 잔류하면서 한 시즌 더 동행을 이어가고, 그렇지 않다면 떠날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이 떠난다고 하더라도 아시아 투어가 끝난 직후에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선 토트넘이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이 떠날 경우 계약 위반 등 주최 측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아시아 투어 이후 손흥민을 매각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인 손흥민을 내세워 추가 수익을 노리고 있는 것도 손흥민을 아시아 투어 이후에 매각하려는 이유로 보고 있다. 토트넘은 이달 31일 홍콩에서 아스널, 내달 3일엔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각각 상대하는 아시아 투어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적 첫 시즌은 적응 등을 이유로 고전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마친 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눈부신 퍼포먼스 속에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실제 지금까지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1회를 달성했다.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한 차례 거머쥐었고,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한 차례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고, 2019년과 2022년 세계 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개인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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