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한 리버풀에서 더는 미나미노 타쿠미의 설 자리는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미나미노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리버풀은 3일(한국시각)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 홈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린 미나미노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이날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등 공격진의 핵심을 제외한 채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미나미노는 디보크 오리기, 디오구 조타와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그는 이날 27분 오리기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39분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미나미노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선발 출전 기록이 없다. 그러나 미나미노는 올 시즌 리그컵, FA컵에서는 총 여덟 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노리치 시티전을 마친 후 영국 TV ‘ITV'를 통해 “미나미노는 대단한 선수(incredible player)”라고 말했다. 그는 “노리치전은 미나미노가 우리 팀으로 온 후 펼친 최고의 활약이었다. 오늘 그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늘 위협적이었으며 볼을 지키는 능력이 훌륭했다. 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나 또한 기쁘다. 미나미노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FA컵 8강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모처럼 주어진 기회를 살린 선수를 칭찬했다.
클롭 감독은 “만약 미나미노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리그컵 결승 진출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늘도 그는 매우 날카로워 보였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오늘 경기에서 보여줬다. 완성된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미나미노는 올 시즌 리버풀에서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9골 1도움을 기록하며 어느덧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