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위탁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종로구선관위에서 선거관리 위탁신청 검토결과를 받았다. 해당 측에서 다른 업무가 진행 중이기에 선거 관리가 어렵다고 알렸다”라며 “또한 위탁 단체인 대한축구협회와 위원회의 선거사무를 구분하여 관리하게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같은 법 제9조(임의위탁선거의위탁관리 결정통지)에 따라 해당 선거를 미수탁한다는 결정을 보냈다”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일 중앙선관위에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관리를 위탁해 진행할 수 있는지 검토 요청했다. 일주일이 지난 뒤 중앙선관위는 위탁 신청을 거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 측이 회장 선거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라고 강력히 요청하자, 이같이 움직였다.
종로구선관위는 3월 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가 진행 중이기에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해당 업무를 맡더라도 공동단체등 위탁선거에 대한 법률상 대한축구협회와 선거사무를 구분해야 하기에 관리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는 그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달 8일 예정되어 있던 선거가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으로 23일로 밀렸는데, 허 후보와 신 후보는 바뀐 날짜에 동의한 적 없다며 이 역시 없던 일이 됐다. 연이은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0일에는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14일 2025년 제1차 이사회를 긴급소집했다. 2시간여 진행한 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업무를 진행할 선거운영위원회를 이달 중으로 구성하고, 2월 초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거업무에 착수하기로 했다.
새롭게 구성될 선거운영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에서는 위원들의 구성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들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규정상 법조계·언론계·학계 등으로 구성되는데 전문성은 물론 대중적인 잣대에서의 공정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언론계의 참여 폭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되도록 법조, 언론, 학계 관련 단체의 추천을 받아 위촉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