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ESP-LIGA-REAL MADRID-VILLARREALAFP

‘무리뉴 경질’ 페네르바흐체, ‘UCL 3연패’ 지단 선임한다…예비적 합의, 조만간 튀르키예 향할 듯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네딘 지단(53·프랑스) 감독이 페네르바흐체 지휘봉을 잡을 거로 보인다. 앞서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한 페네르바흐체는 지단 감독을 차기 지도자로 낙점했다.

튀르키예 매체 ‘사바 스포르’는 6일(한국 시각) “지단 감독이 페네르바흐체로 향한다. 구단 가치를 끌어올린 페네르바흐체 경영진은 지단 감독과 예비적 합의했다”라며 “연봉을 포함한 세부 사항이 마무리되면 지단 감독은 튀르키예로 향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페네르바흐체는 지난달 29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게 화두였다. 무리뉴 감독과 결별한 페네르바흐체는 곧바로 다음 감독을 모색했다. 그러면서 야인 생활이 길어진 지단 감독에게 접근했다.

페네르바흐체는 라이벌인 갈라타사라이를 제치고 튀르키예 최강자로 거듭나고 싶어 한다. 이에 페네르바흐체는 지단 감독에게 설득력 있는 제안을 건넨 거로 보인다. 지단 감독은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뒤 조용히 생활하고 있다. 종종 마르세유,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요 팀과 연결되긴 했지만, 별다른 의사를 내비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기류가 흐르고 있다. 페네르바흐체는 이번 여름에만 존 두란(21), 밀란 슈크리니아르(30), 마르코 아센시오(29), 에데르송 모라에스(32) 등 빅리그 출신 선수들을 수집했다. 여기에 튀르키예 국가대표 핵심 자원인 케렘 아크튀르크오을루(27)도 품었다. 지단 감독이 페네르바흐체를 이끈다면, 막강한 전력을 구축할 전망이다.

지단 감독은 현역 시절 아름다운 기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축구계를 지배한 스타 선수였다. 보통 스타 선수는 좋은 감독이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지단 감독을 달랐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착실하게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2016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대행으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를 바로잡았다. 변칙적인 전술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스타 군단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거듭났다. 이 밖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UEFA 슈퍼컵 등도 거머쥐었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