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Getty

무릎 수술 합병증 이겨낸 ‘월드컵 스타’…조규성, 컵대회서 493일 만에 복귀골 쾅!

[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단번에 스타덤에 오르며 한국 축구의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무릎 수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해 힘겨운 시간을 보낸 조규성(27·FC미트윌란)이 무려 493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의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펼쳐진 올보르 BK와 2025~2026시즌 덴마크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해 후반 34분 쐐기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에드워드 칠루피아가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지난해 5월 13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르후스 GF와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스플릿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득점한 후 494일 만에 골 맛을 본 조규성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한 후 포효했다.

미트윌란은 후반 5분과 18분 각각 주니오르 브루마도와 발데마르 안드레아센의 연속골에 이어 조규성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3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한범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규성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월드 스타’ 급부상하더니 복수의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이듬해 7월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9억 원) 수준에 미트윌란으로 적을 옮겼다. 계약기간은 5년이었다.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은 조규성은 연착륙했다.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3~2024시즌 모든 대회에서 37경기 동안 13골·4도움을 올리며 수페르리가 우승에 앞장섰다. 미트윌란은 수페르리가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 예선 진출권도 획득했다.

조규성은 하지만 지난해 5월 무릎에 문제가 생기면서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회복 기간이 길어지더니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실제 2024~2025시즌 공식전 1경기도 나서지 못하면서 통으로 날렸다.

재활에만 집중하던 조규성은 간간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 소식을 전하다가 지난 6월 프리시즌 훈련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구단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으로 ‘V’를 표시했다.

조규성은 이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그러다 이날 다시 한번 교체 출전한 가운데 복귀골을 터뜨리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그는 자신의 SNS 통해 “정말 오랜만에 득점”이라면서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조규성은 지난달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정말 견디기가 힘들었다”며 “몸무게가 14kg 빠졌고, 또 근육도 빠져 뼈밖에 안 남을 정도였다. 당시엔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고 힘든 시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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