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Getty

무너진 K리그 위상…대구·전남·울산 동남아 팀 상대로 '충격패' (종합)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역대 아시아 무대에서 총 12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맹주로 불렸던 K리그의 위상이 무너지며 굴욕을 겪었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객관 전력상 아래에 있는 동남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졸전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대구는 18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에 위치한 부리람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2연승 계획은 무산된 가운데 조 3위(1승 1패·승점 3)에 자리했다.

대구는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라이언 시티가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전술로 나서자 당황하더니 연이은 실점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21분경 송의영에게 실점을 헌납한 데에 이어 후반 26분경 디에고 로페스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35분경엔 실책까지 나오더니 페드로 엔리케에게 쐐기골을 헌납했다.

같은 시간 전남드래곤즈는 태국 빠툼타니주에 위치한 BG 스타디움에서 열린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전남은 조 3위(1승 1패·승점 3)로 떨어졌다.

전남은 90분 내내 졸전을 펼쳤는데, 특히 후반전에 페이스를 잃더니 연속골을 내줬다. 후반 6분경 파톰폴 차로엔라타나피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27분 자크라판 프라이스완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남은 시간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뒤이어 울산현대는 말레이시아 조호르주에 위치한 술탄 이브라함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대회 조별리그 I조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앞서 무승부에 이어 또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충격을 떠안았다. 순위는 3위(1무 1패·승점 1)로 떨어졌다.

울산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헌납하면서 일격을 맞더니 전체적으로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기회를 만들어갔지만 쉽사리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다행히 교체가 적중하면서 엄원상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고 수비 집중력마저 무너지면서 결승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K리그 세 팀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한 가운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느냐의 여부는 전북현대에 달려있다. 전북은 금일 오후 11시 베트남 호찌민에 위치한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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