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알나스르와 동행을 이어갈지 혹은 알힐랄로 이적할지 고민하고 있다. 그는 알나스르와 결별을 알리는 듯했지만,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거로 밝혀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7일(한국 시각) “호날두는 이번 시즌 공식전 통틀어 41경기에서 35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열망하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라며 “현재 호날두는 두 가지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알나스르가 재계약을 제시한 가운데, 그는 알힐랄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미래에 이목이 쏠렸다. 호날두는 27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장은 끝났다. 이야기? 아직 쓰이고 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글을 올렸다.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동행을 마무리하는 거로 보였다. 그런데 불과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가 알나스르에 남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알나스르는 호날두에게 매혹적인 재계약 제안을 남겼다.
알나스르는 호날두가 혹할만한 제안을 전했다. 이들은 한동안 호날두와 여정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문제는 라이벌 구단인 알힐랄이 호날두를 주시하고 있다. 알힐랄은 호날두가 바라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는 데다, 시즌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사우디 최강 구단이다. 호날두는 알힐랄 이적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알힐랄은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내세워 호날두를 설득할 거로 예상된다. ‘풋 메르카토’는 “호날두는 알힐랄의 관심 대상이다. 이들은 네이마르(33·산투스)가 떠난 뒤 스타 선수를 영입하고자 노력했다”라며 “알힐랄은 호날두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는 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바라는데, 알힐랄은 대회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호날두는 오는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되기에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다. 알힐랄 역시 알나스르와 같이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는 구단이라서 막대한 연봉도 감당할 수 있다. 호날두는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인 호날두는 스포르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최정상급 신체 능력과 축구 센스를 내세워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와 20년 가까이 축구계를 지배했다. 불혹에도 훌륭한 몸 상태를 유지한 호날두는 클럽팀 기준으로 1,054경기 출전해 794골과 242도움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인 발롱도르를 5번이나 들어 올렸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 역시 13차례 이름을 올리며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커리어 내내 빼어난 활약을 펼친 호날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UEFA 유로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