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앙헬 로티나Getty

'무고사 영입 유력' 日 고베, 선임 2개월 만에 로티나 감독 '경질 임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일본 프로축구 비셀 고베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선임한 지 2개월밖에 되지 않은 미구엘 앙헬 로티나(65·스페인)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다. 비셀 고베는 최근 스테판 무고사(30·인천유나이티드) 영입을 앞둔 구단이다.

일본 '스포츠호치' '스포니치 아넥스' '닛칸스포츠' 등 복수 매체는 29일(한국시간) "비셀 고베가 로티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현재 전력강화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요시다 타카유키(45)를 후임으로 앉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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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셀 고베는 현재 J리그 최하위인 18위(2승5무11패·승점 11)에 머무르면서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 리그 2연패에 빠지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구단 내부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로티나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6일 열린 우라와 레즈전에서 미키타니 히로시(57·일본) 회장이 직접 경기장에 찾은 가운데, 감독 교체에 대해 논의했다"며 "2005년 이후 다시는 강등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이번 여름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셀 고베는 과거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활약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8)와 보얀 크르키치(31), 세르지 삼페르(27)가 뛰고 있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공격진을 강화하고자 무고사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 허용 조항(바이아웃) 금액인 100만 달러(약 12억 8,000만 원)를 지불하며 영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현재 무고사가 인천에서 받는 연봉의 2배가 넘는 거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티나 감독은 오사수나와 셀타 데 비고, 에스파뇰, 레알 소시에다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이상 스페인)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2016년 도쿄 베르디(일본) 지휘봉을 잡으면서 J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세레소 오사카와 시미즈 에스펄스(이상 일본)를 거쳐 지난 4월 비셀 고베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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