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Getty Images

'모리야스 재팬' JFA, 대규모 북중미 WC 베이스캠프 실사 진행... 감독은 9월 A매치 후 추가 점검 예정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내년 6월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이 대규모 사전 베이스캠프 답사 작업에 돌입했다.

야후 재팬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JFA)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해부터 북미 대륙 전역을 무대로 20개 이상의 도시를 직접 발로 뛰며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점검했다. 현장 환경, 기후, 고도, 이동 동선 등 모든 변수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마츠모토 료이치 피지컬 코치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실제 경기장 환경과 유사한 캠프지가 이상적”이라며 “경기장에 냉방 시설이 있는 텍사스 같은 경우 굳이 더운 외부에서 훈련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고온다습 지역에서 어떤 적응이 필요한지 등을 세심히 따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츠모토 코치는 대표팀의 캠프지 후보 10곳 이상을 이미 직접 답사했고, 작년 코파 아메리카 대회 때도 현장을 방문했다. 또 지난 7월 EAFF E-1 챔피언십 종료 후 미국으로 날아가 선수들이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이동했을 때, 혹은 장거리 이동 후에 어떤 퍼포먼스 변화를 보이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기 전부터 북미 현장 조사를 진행해왔다. 미국 전역은 물론 고산 지대인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그리고 캐나다 남부의 주요 도시 등 20여 개 이상의 도시에 스태프를 파견해 훈련장, 숙소, 기후 조건, 교통 인프라 등을 상세히 확인했다.

FIFA가 전 세계 참가국에 제공한 베이스캠프 후보지는 50개 이상이고, 캠프지는 오는 12월 조 추첨 이후 최종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어떤 조에 편성되더라도 최고의 환경을 선점할 수 있도록 플랜 A·B·C를 마련한 상태다.

또한, 이번 주로 예정된 미국 원정에서 일본 대표팀은 서부 오클랜드에서 중부 콜럼버스까지 이동한다. 이는 실제 월드컵 시나리오를 가상한 ‘실전형 전지훈련’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7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멕시코와 맞붙고, 10일 오전 8시 30분 콜럼버스의 로워닷컴 필드에서 미국을 상대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도 베이스캠프 선정을 위한 사전 답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원정 경기 이후 며칠 더 머무르면서 답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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