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유벤투스가 수비수 다닐루(33·브라질)를 매각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내달 겨울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다닐루를 매물로 내놓으면서 떠나보낼 계획이다. 다닐루의 계약기간이 이번 시즌까지라곤 해도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데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모두를 놀라게 한 충격적인 소식이다.
유벤투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베FC닷컴은 29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겨울 이적시장 기간 다닐루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는데, 이 결정은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며 “유벤투스의 주장인 다닐루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시작하지 않았지만,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후 다시 기회를 받으면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닐루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지만, 유벤투스가 현재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을 감안할 때 많은 전문가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다닐루와 동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겨울 이적시장 때 다닐루와 결별할 생각이며, 이는 놀라운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벤투스는 다닐루가 최근까지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당장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자연스레 다닐루가 올 시즌까진 유벤투스와 동행을 이어갈 거로 전망됐고, 다닐루는 최근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꾸준히 선발 출전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방출 대상’에 오르면서 예상을 뒤집고 이별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유벤투스가 급작스레 마음을 바꿔 다닐루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건, 다닐루를 비롯해 ‘방출 대상’에 오른 선수들을 겨울 이적시장 때 최대한 매각해서 이적료 수익을 얻은 후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감독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함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선 유벤투스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베FC닷컴은 “수비진에서 대체 선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다닐루를 떠나보내는 건약간 위험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또 다닐루의 리더십과 경험은 유벤투스에 많은 도움이 됐다. 주장으로서 그는 어려운 시기에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시즌 중반에 다닐루를 떠나보낸다면 나중에 큰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유벤투스는 다닐루를 떠나보낸다면 빠르게 적절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수비진에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고, 선수단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다”며 “유벤투스는 다닐루를 매각하면서 얻는 장단점을 철저하게 비교해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닐루는 지난 2009년 아메리카 미네이루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산투스와 포르투,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을 거쳐 지난 2019년부터 유벤투스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다. 풀백과 센터백 모두 소화 가능한 그는 지금까지 프로 통산 555경기(39골·46도움)를 뛴 베테랑이다. 유벤투스에서 주장을 맡은 건 지난 시즌부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