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진출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안방에서 치러진 대회 1차전에서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 발목 부상을 당한 후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강인은 이날 명단에 복귀했으나 결장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 2024~2025시즌 대회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데지레 두에와 흐비차 크라바르츠헬리아, 누누 멘드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PSG는 여유를 가지고 오는 16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펼쳐지는 2차전 원정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PSG는 지난 6일 프랑스 리그1 조기 우승을 확정하면서 최상의 분위기 속 경기를 준비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며 총력을 기울였다. 두에와 우스만 뎀벨레, 크라바르츠헬리아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전방에 포진했다.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을 구성했다. 멘드스와 윌리안 파초, 루카스 베라우두,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PSG는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 속 경기를 주도하더니 사실상 반코트 게임을 펼치면서 애스턴 빌라를 가둬놓고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결정력 부재 속 마무리를 짓지 못하더니 도리어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전반 35분 유리 틸레망스의 땅볼 크로스를 모건 로저스가 문전 앞으로 쇄도해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PSG는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9분 두에가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면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손을 쓸 수가 없는 코스였다. 흐름을 탄 PSG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분 크라바츠헬리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재치 있는 개인기로 악셀 디사시와 에즈리 콘사를 잇달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PSG는 이후 한 골 차 리드를 지키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뎀벨레가 전진 패스를 찔러주자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멘드스가 슛 페인팅 모션으로 골키퍼 마르티네스를 속인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PSG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