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델리 알리(25·토트넘 홋스퍼)가 마음이 완전히 떠난 것으로 보인다. 명단에서 제외되며 결장한 가운데 그 시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경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행동으로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4일(한국시간) "명단에서 제외된 알리는 경기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SNS 서비스 틱톡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면서 "어떤 동물이 가장 닮았는지 확인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날 패한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알리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명단에서 제외됐다. 통산 첼시를 상대로 10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였던 그였지만, 최근 팀 내에서 입지를 잃더니 결국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실제 알리는 콘테 감독이 중도에 부임한 후로는 벤치에 앉거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평균 출전 시간은 46.83분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현지에서는 확실하게 전력 외로 분류된 알리가 조만간 임대 이적으로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가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서 일부러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서인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선보였다. SNS 서비스 틱톡에서 자신과 닮은 동물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닮은 동물로 두더지가 나오자 웃으면서 일부 팬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문제는 방송을 진행하던 시점이 마침 토트넘이 첼시에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중이었다. 결국 알리는 팬들에게 거센 질타와 비판을 받았고, 이를 지켜보던 한 팬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방송을 중단한 후 곧장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영상은 캡처되면서 실시간으로 토트넘 다수 팬들에게 전해졌고, 현지 언론에서도 보도하자 옴짝달싹 못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알리는 따로 사과문을 게시하거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진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