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 세계적인 윙어로 찬사를 받았던 앙헬 디 마리아(36·벤피카)가 17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벤피카는 디 마리아와 재계약을 희망하나, 디 마리아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2007년 유럽에 진출한 디 마리아는 자신이 축구를 시작했던 로사리오 센트랄로 돌아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축구 소식에 정통한 페드루 세풀베다 기자는 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디 마리아는 이미 벤피카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그러나 선수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라며 “플라멩구와 인테르나시오날이 관심이 있지만, 디 마리아는 브라질 이적을 원치 않는다. 친정인 로사리오 센트랄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여름 유럽 빅리그를 떠나 자신의 첫 유럽 팀인 벤피카로 돌아온 디 마리아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이번 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15골 12도움을 쌓으며 여전히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보여줬다. 어느덧 은퇴를 앞둔 나이대지만, 디 마리아는 아직 현역 생활을 이어갈 마음이 확고하다.
벤피카와 단기 계약을 맺었던 디 마리아는 여름이 되면 자유의 몸이 된다. 벤피카는 디 마리아와 동행을 지속하고 싶지만, 디 마리아는 이전부터 아르헨티나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혹은 내년에 로사리오 센트랄도 돌아가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디 마리아는 지난여름 로사리오 센트랄이 아닌 벤피카로 돌아가 유럽 생활을 이어갔다.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선수가 되는 이번 여름에는 로사리오 센트랄 복귀를 택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디 마리아가 아르헨티나로 돌아올 시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고심이 깊은 상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지난달 “디 마리아가 아르헨티나에서 주로 지내는 곳에서 일하는 직원이 디 마리아를 향한 살해 협박 소포를 발견했다. 아르헨티나 경찰과 검찰이 이를 접수해 조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디 마리아는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조국을 영광으로 이끈 주역이다. 그는 2021년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대회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메시에게 생애 첫 국가대표 메이저 트로피를 선물했다. 이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가 염원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을 줬다.
디 마리아는 구단 커리어 역시 무수히 많은 업적으로 장식했다.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에서 전성기를 보낸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프랑스 리그1 우승 5회, 쿠프 드 프랑스 우승 5회 등 다양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