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앙가Getty Images

‘메시 따라잡아야지’ 손흥민 인성 대박! 부앙가가 PK 양보하자 SON도 양보, ‘흥부 듀오’ 남다른 우정

[골닷컴] 이정빈 기자 = LAFC 공격을 이끄는 손흥민(33)과 드니 부앙가(30)가 경기장 안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는 이유가 있다. 두 선수의 남다른 우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LAFC는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부앙가와 인터뷰를 전했다. 촬영하는 PD가 부앙가에게 손흥민과 페널티 킥을 두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부앙가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하길 바랐다. 그런데 그가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부앙가는 “손흥민은 저에게 득점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를 따라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라며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다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해당 페널티 킥은 비디오 판독으로 무산됐지만, 손흥민과 부앙가 우정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개인보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최근 떠오르는 ‘흥부 듀오’가 왜 잘나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흥부 듀오’는 현재 MLS에서 가장 폭발적인 공격수들이다. 손흥민은 최근 4경기에서 7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부앙가도 4경기에서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더 나아가 두 선수는 LAFC가 최근 기록한 17골을 연달아 책임졌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을 넣으며 MLS 신기록을 작성했다.

LAFC는 두 선수 덕분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MLS 사무국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6~37라운드 파워랭킹을 공개했다. LAFC는 직전 발표보다 4계단이나 오른 2위에 위치했다. 발표할 때마다 순위가 급격히 상승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과 부앙가의 연속골 기록이 17골까지 도달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부앙가가 1골, 손흥민이 멀티골을 넣었다”라며 “세인트루이스 시티전 승리로 LAFC는 안방에서 MLS 컵을 치르는 걸 사실상 확정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곧바로 MLS 사무국은 “이제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근접했다. 2위와도 그렇다”라며 “LAFC가 어느 순위로 마치든, MLS 컵에서 부앙가와 손흥민을 막을 수 있는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흥부 듀오의 활약을 기대했다.

LAFC는 MLS 컵(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아직 정규 리그가 남은 터라,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있다. 4위인 LAFC는 3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승점 2 차이다. 경기 수는 2경기 더 적다. 여기에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 1위 샌디에이고 FC와 승점 차이도 4점으로 크지 않다. LAFC가 흥부 듀오를 믿고 막판 기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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