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웨스트 햄이 라스무스 호일룬(2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다음 여름 이적시장 표적으로 삼았다. 맨유는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호일룬을 흔쾌히 매각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6일(한국 시각) “웨스트 햄은 에반 퍼거슨(20) 완전 영입에 실패하면 호일룬을 잠재적인 표적으로 정했다. 그레이엄 포터(49·잉글랜드) 감독은 퍼거슨을 데려오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호일룬과 같은 선수를 찾고 있다”라며 “웨스트 햄 내부에는 호일룬을 좋게 보는 사람들이 있다. 맨유는 호일룬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적료 회수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보도했다.
웨스트 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포터 감독의 입맛에 맞는 여러 선수를 영입했다. 특히 미카일 안토니오(34)와 니클라스 퓔크루크(31)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새로운 골잡이로 퍼거슨을 임대로 데려왔다. 포터 감독은 벌써 퍼거슨 완전 영입을 꿈꾸고 있지만, 단순 임대라서 그를 완전히 품으려면 순탄하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포터 감독은 호일룬 영입을 염두에 뒀다. 포터 감독을 비롯해 웨스트 햄 관계자들은 호일룬의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웨스트 햄은 퍼거슨 완전 영입에 실패하면 곧바로 호일룬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마침,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 아래서 새롭게 팀을 구성 중인 맨유도 호일룬을 매각하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아모링 감독은 이번 시즌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호일룬에게 실망했다. 호일룬이 극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아모링 감독과 맨유는 그를 4,000만 파운드(약 723억 원)에 매각할 거로 보인다. 맨유는 2023년 7,200만 파운드(약 1,301억 원) 이적료로 호일룬을 영입했으나, 큰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그를 내보낼 생각이다.
웨스트 햄 외에도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들이 호일룬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지난달 29일 “호일룬은 맨유가 반드시 지키려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아니다. 아모링 감독은 호일룬을 전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 소식은 이탈리아에도 전해졌다. 나폴리, 유벤투스 등 여러 구단이 호일룬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호일룬은 코펜하겐, 슈투름 그라츠, 아탈란타 등에서 활약한 뒤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빠른 속도와 탄탄한 신체 조건을 보유한 그는 최전방에서 왕성한 움직임을 통해 득점 기회를 포착하는 공격수다. 왼발 킥 능력이 워낙 탁월해 박스 안에서 여러 차례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시즌 호일룬은 공식전 43경기에서 16골(2도움)을 넣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에 이번 시즌 기대감이 더욱더 높아졌지만, 그 기대가 무색한 모습이다. 호일룬은 2024-25시즌 공식전 30경기에서 7골(1도움)에 그치며 맨유와 함께 추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