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마친 마르코스 알론소(33·무소속)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측면 수비 보강을 바라는 맨유는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고, 경험이 풍부한 알론소를 적절한 대안으로 평가했다.
영국 ‘데일리 미러’,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 복수 매체는 25일(한국시간) “센터백과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한 맨유는 이제 새로운 왼쪽 수비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맨유는 알론소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알론소는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로 마친 맨유는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의 거취를 논의한 끝에 그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짐 랫클리프(71·잉글랜드) 구단주 체제에서 여름 이적시장을 처음으로 보내고 있는 맨유는 문제였던 센터백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볼로냐에서 활약한 조슈아 지르크지(23)와 대형 유망주인 레니 요로(18)를 동시에 품었다.
이제 맨유는 알론소를 포함해 영입 후보를 펼치며 왼쪽 측면 수비 보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지난 시즌 루크 쇼(29)와 타이럴 말라시아(24)의 부상으로 왼쪽 수비가 헐거웠던 맨유는 디오구 달로(25)가 활약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대회를 통해 쇼가 복귀했지만, 여전히 말라시아의 상태가 불투명해 새로운 레프트백을 영입하는 방안을 택했다.
‘데일리 미러’는 “맨유는 레프트백 보강을 위해 3명의 영입 후보를 작성했다. 잠재적인 타깃으로 다비드 한츠코(26·페예노르트)와 알론소가 있으며, 타이릭 미첼(24·크리스탈 팰리스)도 맨유가 살펴본 대상이다. 미첼의 경우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시장 가치보다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다”라고 후보를 공개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볼턴, 피오렌티나 등을 거쳐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첼시 시절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앞세워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고, 팀의 우승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2017-18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돼 커리어 하이를 이루기도 했다.
첼시에서 6년을 보낸 알론소는 2022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바르셀로나에서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소화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오랜 기간 이탈했다. 결국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자유의 몸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