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계적인 선수를 데려오지 않겠다는 영입 기조를 세웠다. 더 합리적으로 이적시장을 보내겠다는 계산인데, 팬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7일(한국 시각) “맨유는 더 이상 앙헬 디 마리아(로사리오 센트랄), 알렉시스 산체스(세비야), 폴 포그바(AS 모나코)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해 선수단을 강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영입하는 선수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모두를 당혹스럽게 했다.
2014년 영입한 디 마리아부터 악연이 시작됐다. 당시 디 마리아는 레알 마드리드 핵심 선수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 월드클래스 윙어였다. 맨유는 이런 그에게 6,000만 파운드(약 1,174억 원)를 투자했다. 또한 에이스의 상징인 7번까지 건넸다.
그러나 디 마리아는 루이 판 할 감독 전술의 희생양이 됐다.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밖에서는 영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결국 그는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2016년에는 구단 유소년 팀 출신인 포그바가 합류했다. 맨유는 포그바 이적료로 8,900만 파운드(약 1,740억 원)를 사용했다. 당시 포그바는 뛰어난 스타성과 실력으로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렸다. 맨유 유스 출신인 그의 올드 트래퍼드 귀환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포그바는 꾸준함이 부족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맨유 중원을 지탱한 시기도 있었지만, 잦은 부상과 언론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흐렸다. 특히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시기에는 팀 분위기를 망치는 ‘바이러스’로 지목됐다. 포그바 역시 맨유에서 성공하지 못하고 2022년 동행을 멈췄다.
이밖에 산체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은퇴), 로멜루 루카쿠(나폴리), 제이든 산초(아스톤 빌라), 라파엘 바란(은퇴), 카세미루 등도 큰 기대와 함께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다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성공작과는 거리가 멀었다. 실패를 거듭한 맨유는 영입 기조를 바꿔 가능성 있는 선수로 팀을 꾸리기로 했다.
이런 변화에 팬들의 반응은 좋지 않다. 맨유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래 놓고는 유망주 다 팔고, 이상한 선수를 거액으로 영입하겠지”, “후벵 아모링 감독이 우리를 에버튼으로 만든다”, “또 10년 동안 리그 우승 못 하겠네” 등 부정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