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en AmorimGetty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뒷목 잡을 ‘최악의 발언’ 나왔다…아모림 감독 ‘오피셜’ 공식입장 “제 철학 바꾸지 않을 것”

“제 철학은 바꾸지 않을 겁니다.”

후벵 아모림(40·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바꿀 의향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0대 3으로 무릎을 꿇은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아모림 감독은 “제 철학을 바꿀 생각은 없다. 제가 바꾸고 싶을 때 바꿀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감독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패배할 때마다 이런 질문들이 계속 나온다. 그러나 저는 제 방식을 믿으며 제가 원할 때까지는 제 철학을 고수하면서 제 방식대로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백 스리 전술만 고집하는 아모림 감독에게 변화를 줘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이 나오면서다. 백 스리 전술로 좋은 성적을 냈으면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성적이 좋지 못한 데다, 팬들도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변화를 요구하고 있자 현지 취재진은 아모림 감독에게 변화를 생각하고 있냐고 물은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47경기를 치르는 동안 18승9무20패를 거뒀다. 승률이 50%가 안 된다. 당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부임한 맨유 사령탑 가운데서 최저 승률이다. 특히 EPL에서 성적은 처참하다. 31경기에서 고작 8승(7무16패)에 그쳤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한결같이 백 스리 전술만 고집하고 있다. 성적이 좋지 못하면 백 포 전술로 변화를 가져간다거나 다른 방식을 찾아 분위기를 바꾸는 게 상책이지만 백 스리 전술을 쉽게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백 스리 전술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은 팬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엔 “저는 모든 걸 바치겠다. 맨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항상 맨유에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만 생각하겠다”고 호소하면서 “언제나 제 메시지였다. 나머지는 제 결정이 아니다. 저는 정말 승리하고 싶다. 팬들보다 제가 더 고통받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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