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다가올 여름 이적이 점쳐지는 빅토르 요케레스(26·스포르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타 구단으로 이적할 거로 보인다. 맨유는 요케레스를 두고 경쟁하는 팀이지만, 부진한 성적 탓에 영입 가능성이 급격하게 줄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 시각) 개인 유튜브를 통해 “요케레스는 1억 유로(약 1,572억 원)가 아닌 6,500만 유로(약 1,022억 원)에서 7,500만 유로(약 1,179억 원) 사이 이적료로 스포르팅을 떠날 거다. 이는 선수를 향한 구단의 예우다”라며 “정상급 구단들이 요케레스에게 관심이 있다. 다만 맨유의 경우, 이적료와 유럽 대항전 진출 여부에 달렸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부터 요케레스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최전방에 위치한 조슈아 지르크지(23)와 라스무스 호일룬(22)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최전방 보강에 열을 올릴 계획이다. 문제는 부진한 성적으로 일부 선수가 이적을 꺼릴 수 있다는 전망이 떠올랐다. 요케레스 역시 유럽 대항전으로 나서는 구단으로 가고 싶은 마음을 내비친 거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에 그치며 리그 출범 후 가장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하는 건 사실상 무리인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이다. 다만 레알 소시에다드와 16강 1차전에서 비기는 등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맨유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타 구단들이 요케레스를 더욱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현재 리버풀, 아스널, 첼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엘리트 구단들이 요케레스의 동선을 살피고 있다. 스포르팅이 요케레스를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보다 낮은 이적료로 보내기로 하면서 경쟁 팀들이 미소를 지었다.
로마노 기자는 “유럽의 모든 빅 클럽들이 요케레스를 영입하려고 한다. 이들은 6,500만 유로에서 7,500만 유로면 요케레스를 영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라며 “많은 구단에서 문의를 남긴 가운데, 이들은 요케레스에게 프로젝트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요케레스는 브롬마포이카르나를 시작으로, 브라이튼, 장크트파울리,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 등 다양한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3년 여름 스포르팅으로 이적한 그는 이곳에서 경이로운 득점 감각을 내뿜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소속으로 통산 89경기 출전해 80골과 24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39경기 동안 37골과 9도움을 작렬했다. 박스 안팎에서 폭 넓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골 결정력, 드리블, 패스 등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포르팅에서 육각형 공격수로 거듭난 요케레스가 다음 시즌 어느 팀에서 뛰게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