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 고전하고 있는 조슈아 지르크제이(23)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 경쟁을 이어갈 생각이다. 겨울 이적시장에 그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돌아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이를 반박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르크제이가 겨울에 맨유를 떠날 생각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라며 “지르크제이는 스스로를 믿고 있으며, 맨유에서 자리를 확립하고 싶어 한다. 그는 자신을 1순위 공격수라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지르크제이가 벌써부터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은 그는 개막전부터 결승골을 작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경기에서 번뜩이는 장면을 종종 드러냈지만, 득점 기회를 날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르크제이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은 그를 교체 자원으로 기용하고 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지르크제이를 두고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맨유 이적 전에도 많은 팀으로부터 구애를 받았던 터라, 그를 주목하는 팀이 한둘이 아니다. 그에게 가장 열렬한 구애를 보내고 있는 건 유벤투스다. 볼로냐에서 지르크제이의 잠재력을 터트린 티아고 모타(42·이탈리아) 감독이 임대 영입 계획을 세웠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25일 “맨유의 지르크제이 영입은 실패했다. 지르크제이는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이탈리아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맨유가 임대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르크제이는 유벤투스와 다시 이어질 수 있고, AC 밀란도 영입 논의가 확실히 마무리됐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지르크제이 측은 이러한 보도를 모조리 부인했다. 그는 맨유에 잔류해 남은 시즌 동안 주전 경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플레텐베레크 기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지르크제이가 맨유를 떠날 거라는 이야기는 가짜다”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지르크제이는 바이에른 뮌헨, 파르마, 안데를레흐트, 볼로냐 등을 거쳐 지난여름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다. 그는 화려한 온더블 능력과 플레이 메이킹이 장점인 공격수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지르크제이는 지난 시즌 볼로냐 소속으로 공식전 37경기 출전해 12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지르크제이는 모타 감독 밑에서 볼로냐 돌풍을 이끌며 팀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안겼다. 시즌 후 다양한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지르크제이는 텐 하흐 감독과 한솥밥을 먹기로 했다. 그는 4,250만 유로(약 637억 원) 이적료를 받고 맨유에서 새 도전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