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후벵 아모림(39·포르투갈) 감독 체제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마커스 래시포드(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AC 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 AC 밀란은 공격 보강을 위해 래시포드에게 접근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래시포드는 유럽 내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 시각) “AC 밀란은 래시포드를 임대 영입하려는 구단이다. 아모링 체제에서 밀린 그는 이달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라며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부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경력을 이어가기 위해 유럽에 남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아모링 감독 부임 후 첫 골을 기록했던 래시포드가 어느샌가 자취를 감췄다. 아모링 감독은 래시포드의 경기력과 훈련 태도가 기준에 못 미치자, 그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본머스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를 기용하지 않은 건 제 결정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래시포드는 4경기 연속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뒤 뉴캐슬전에서 벤치에 앉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계속된 외면에 분노한 래시포드는 이달 안으로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래시포드는 적극적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AC 밀란을 포함해 바르셀로나, 토트넘, 유벤투스 등 여러 구단과 연결됐다.
문제는 맨유가 책정한 이적료와 래시포드가 받는 급여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는 4,000만 파운드(약 731억 원)에 래시포드를 매각하고 싶어 하지만, 이적료와 급여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래시포드는 주마다 32만 5천 파운드(약 5억 9천만 원)를 받고 있다”라며 “나폴리도 관심을 드러냈지만, 급여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력이 떨어진 래시포드에게 4,000만 파운드를 지출한 구단은 없을뿐더러, 그의 주급까지 감당하려는 구단은 더욱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래시포드 영입을 고려하는 AC 밀란도 재정적인 이유로 임대 영입을 희망하고 있다. 맨유는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를 선호하고 있다.
아모링 감독과 갈라선 래시포드는 2005년부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그는 2016년 프로 무대를 밟았다. 당시 래시포드는 어려운 팀을 여러 차례 구원하는 등 팀 내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성장에 굴곡이 있었지만, 2016-17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리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24시즌에는 공식전 56경기에서 30골과 9도움을 쌓으며 커리어 하이를 맞이했다. 이에 맨유는 래시포드가 꾸준한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곧바로 내림세에 접어들었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