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여름 차세대 ‘월드 클래스(월클)’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로날드 아라우호(25·바르셀로나) 영입에 나설 수도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맨유가 아라우호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무려 1억 유로(약 1505억 원)를 제안하면서 바르셀로나를 설득할 거란 관측이 더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22일(한국시간) “맨유는 올여름 강력한 베팅을 할 의향이 있으며, 그 대상은 아라우호가 될 수 있다. 맨유는 아라우호에게 관심이 있다”며 “바르셀로나를 설득해야 하는 맨유는 이적료로 1억 유로를 제안할 생각이며, 이는 올여름 가장 큰 이적 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점 비율이 높아 올여름 수비라인 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맨유는 아라우호를 수비라인의 이상적인 리더로 생각하고 있다. 아라우호가 최근 2031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지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을 고려했을 때 맨유는 1억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거로 보고 있다.
맨유가 아라우호에게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맨유는 지난 몇 년간 센터백 보강을 추진할 때마다 여러 센터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는데, 차세대 ‘월클’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아라우호는 영입 리스트에서 항상 빠지지 않았다. 다만 맨유는 실질적으로 아라우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진이 거듭되면서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 놓인 맨유는 올여름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라우호를 영입하면서 수비라인을 강화하는 그림을 그렸다. 아라우호는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의 백 스리 전술에도 잘 어울릴 거로 전망되고 있다.
맨유는 다만 유벤투스 등 다른 구단들이 아라우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아라우호가 만약 이적을 하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는 구단만 고려할 가능성이 커 맨유가 아라우호와 개인 합의를 맺을 수 있을지도 불분명할 거로 관측되고 있다.
우루과이 태생의 아라우호는 지난 2018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이적 첫 시즌은 바르셀로나 B팀(2군)에서 뛰면서 적응하는 시간을 보냈고, 2020년 10월에 1군 데뷔전을 치르면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재능이 뛰어났다고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그는 빠르게 적응하더니 눈에 띄는 활약상을 펼쳤고, 시간이 지날수록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라우호는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통산 158경기(9골·6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 스페인 라리가 1회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컵) 1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2회 우승했다. 지난 2022년 4월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 조항을 무려 10억 유로(약 1조 5020억 원)로 설정하면서 재계약을 체결한 그는 앞서 지난달 두 번째 재계약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