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아약스가 크리스티안 에릭센(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재회를 희망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센을 저렴한 이적료로 내보낼 의사를 내비쳤다. 구단과 선수 간 급여 협상이 관건이다.
맨유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에버’는 2일(한국 시각) “아약스는 에릭센과 잔여 시즌 계약을 맺는 데 관심이 있다”라며 “맨유는 이적료로 250만 파운드(약 45억 원)를 원한다. 문제는 에릭센의 급여인데, 에릭센은 현재 받는 주급 일부를 가져오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맨유가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 아래서 변화를 꿈꾸는 와중에 에릭센의 입지가 좁아졌다. 2022년 여름부터 맨유에서 뛴 에릭센은 아모링 감독 부임 후 치른 10경기 중 3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다. 5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기도 한 에릭센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력한 방출 후보로 뽑혔다.
에릭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맨유와 계약이 만료된다. 겨울 이적시장은 맨유가 에릭센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마침, 지난여름에 에릭센에게 관심을 보였던 아약스가 다시 구애를 보내고 있다. 아약스는 구단 유스 출신인 에릭센이 팀에 상당한 경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댜하고 있다.
문제는 에릭센의 높은 급여다. 스포츠 급여 사이트 ‘카폴로기’에 따르면 에릭센은 연봉으로 780만 파운드(약 142억 원)를 받고 있다. 아약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조던 헨더슨(34)인데, 그의 연봉은 468만 유로(약 70억 원)다. 아약스가 에릭센과 재회하기 위해서는 급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에릭센은 아약스 유스 시스템을 거친 뒤 2010년 1군 팀으로 승격했다. 3년 간 뛰어난 재능을 선보인 그는 2013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열었다. 토트넘에서 7년 동안 305경기 출전하면서 69골과 88도움을 쌓았다. 이후 인테르로 이적한 에릭센은 이곳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릭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대회 도중 갑작스러운 심정지 사건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를 이겨내고 경력을 이어갔다. 브렌트포드에서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한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