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될 예정인 센터백 린델뢰프(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복수 구단의 구애를 받고 있는데, 그중 친정팀 벤피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린델뢰프가 올여름 벤피카로 돌아가게 된다면 8년 만이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6일(한국시간) “린델뢰프는 친정팀인 벤피카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개 구단과 이탈리아 세리에A 3개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EPL 4개 구단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에버턴, 울버햄프턴, 풀럼이며, 세리에A 3개 구단은 AC밀란과 유벤투스, 인터밀란”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델뢰프는 올 시즌이 끝나면 맨유와 이별할 예정이다. 오는 6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다. 맨유는 후벵 아모링 감독에게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린델뢰프와 동행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 없고, 이에 따라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단을 내렸다.
실제 린델뢰프는 모든 대회에서 고작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평균 출전시간으로 놓고 보면 37분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말 아모링 감독이 부임하고부턴 공식전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37.7분이다. 사실상 아모링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경쟁력을 잃은 데다, 어느덧 서른에 접어들었지만, 린델뢰프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신분이라는 메리트 때문에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린델뢰프는 이적을 위해 주급과 보너스도 삭감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린델뢰프가 차기 행선지로 벤피카를 택한다면, 그는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린델뢰프는 지난 2012년 베스테로스를 떠나 벤피카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5년 동안 주축으로 활약하다가 지난 2017년 맨유로 이적했다.
린델뢰프가 벤피카가 아닌 웨스트햄과 에버턴, 울버햄프턴, 풀럼 가운데 새 팀을 택하면 EPL에 잔류하면서 다음 시즌 맨유를 적으로 상대하게 된다. AC밀란과 유벤투스, 인터밀란을 택하면 커리어 처음으로 세리에A에서 뛰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린델로프가 친정팀 벤피카로 복귀할지, 아니면 EPL에 계속 머물기로 결정할지, 아니면 세리에A등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린델뢰프가 올여름 맨유를 떠나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린델뢰프는 지난 2017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통산 270경기(4골·7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 그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컵에서 각 1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