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y Real BetisGetty Imag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떠나고 ‘존재감 폭발’…동행 연장하나, “팀과 잘 맞아” 호평까지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안토니(24)가 공식전 2경기 만에 평가를 뒤바꿨다. 라몬 알라르콘 레알 베티스 CEO는 다음 시즌에도 안토니와 함께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알라르콘 CEO는 11일(한국 시각) “왜 안토니와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가능성을 두지 않는 건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라며 “우리 구단은 주마다 안토니의 모든 움직임과 세부적인 사항을 맨유로 보낸다. 맨유는 우리가 안토니를 돌보고 있다는 걸 알 거다”라고 전했다.

안토니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를 떠나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맨유에서 부진한 경기력과 사생활 문제로 꾸준히 입방에 오른 그는 버팀목이었던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이 떠나면서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링(40·포르투갈) 감독은 안토니를 백업 선수로 여겼고, 그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자신감이 사라진 안토니는 기회를 얻기 위해 레알 베티스로 떠났다. 레알 베티스는 완전 이적 조항이 없는 단순 임대로 안토니를 품었다. 스페인으로 넘어온 안토니는 곧바로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첫 경기부터 위협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공격을 돕더니, 두 번째 경기만에 득점을 신고했다.

안토니는 2경기 연속으로 리그 공식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안토니의 활약을 지켜본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레알 베티스와 잘 맞는다”라고 호평했다. 벌써 안토니에게 빠진 레알 베티스는 동행을 이어가는 데 관심을 뒀다.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에 안토니를 4,000만 파운드(약 722억 원)로 매각하려고 했지만,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했기에 여름에 더 낮은 이적료를 요구할 전망이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안토니는 상파울루, 아약스를 거쳐 2022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은사인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로 이적했는데, 당시 맨유는 안토니를 영입하기 위해 9,500만 유로(약 1,428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맨유 역사상 1억 500만 유로(약 1,597억 원) 이적료를 받았던 폴 포그바(31·무소속)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었다.

그러나 안토니는 강인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과 경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장점인 왼발 킥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경기장 위에서 존재감이 사라졌고, 구단에 큰 실망을 안겼다. 안토니는 맨유 소속으로 96경기 출전해 12골과 5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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