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bie Mainoo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관계 완전히 파탄 나기 직전”…뛰지 못하는 ‘썩어가는 재능’ 올겨울 떠날 결심 ‘완전이적 추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다용도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20·잉글랜드)가 결국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새다. 후벵 아모림(40·포르투갈)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한 그가 당초 임대 이적을 고려했지만 아모림 감독 밑에서 더는 설 자리가 없다고 판단해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이누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미래가 없다고 판단해 올드 트래퍼드(맨유 홈구장)를 완전히 떠날 생각이다. 초기에는 단지 출전시간을 찾아 임대 이적만 고려했지만 마이누는 이젠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만 고려하고 있다. 특히 그는 맨유와 관계가 완전히 파국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마이누는 아모림 감독 밑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지금까지 공식전 59경기를 치르는 동안 마이누는 40경기에 출전했는데 정작 선발로 나선 건 16경기뿐이다. 평균 출전시간은 43.9분밖에 되지 않는다.

마이누는 특히 올 시즌 출전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모든 대회 통틀어 1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평균 출전시간은 고작 25.2분밖에 되지 않는다. 아직 EPL에서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선 적이 없는 그의 유일한 선발 출전은 비교적 중요도가 낮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이었다.

결국 한창 성장할 시기에 꾸준히 뛰는 게 중요한 마이누는 이적을 모색했다. 하지만 맨유는 마이누에게 ‘이적 불허’를 선언했다. 마이누의 대체자를 찾아야만 이적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아모림 감독은 당장 마이누를 선발로 기용하진 않고 있지만 시즌 도중 선수가 이탈해 스쿼드의 뎁스가 얇아지는 걸 원치 않고 있다.

마이누가 떠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그의 형까지 나섰다. 마이누의 형은 최근 올드 트래퍼드를 찾아 ‘마이누를 풀어줘라(Free Kobbie Mainoo)’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이는 중계 화면에 잡혔고, 삽시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가족 중 누군가가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마이누에게 특별히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출전할 선수라면 출전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그저 훈련 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투입한다. 항상 최고의 선수들만 투입하려 한다”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누는 이에 재계약을 거절하면서 맨유를 압박하고 있다. 마이누와 맨유의 계약은 내후년 6월까지로 2년 가까이 남긴 했지만 맨유로선 이대로 새 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빠르게 매각할 수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이적료는 계약기간과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마이누는 맨유 ‘성골’이다. 2014년 유스에서 성장해 2022년 1군으로 콜업돼 프로에 데뷔했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그는 탈압박에 능하고 넓은 시야와 뛰어난 위치선정,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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