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on Sancho Erik ten Hag Man Utd splitGetty Imag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서 입지 되찾나…과거 갈등 뒤로하고 새 출발할 수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해 9월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갈등을 빚은 후 스쿼드에서 제외되는 등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친정’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 제이든 산초(24·잉글랜드)가 다음 시즌 입지를 되찾을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맨유가 영입하려는 제이슨 윌콕스(53·잉글랜드) 사우샘프턴 풋볼 디렉터가 산초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3일(한국시간) “만약 짐 랫클리프(71·잉글랜드) 맨유 공동 구단주는 윌콕스 풋볼 디렉터를 영입하길 원하며 이미 접촉을 시작했다. 맨유는 사우샘프턴에 윌콕스 풋볼 디렉터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보상을 제안하면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윌콕스 풋볼 디렉터가 맨유에 합류하게 된다면,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은 어색한 재회를 하게 되며, 과거 갈등을 뒤로하고 새 출발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콕스 풋볼 디렉터는 지난 2012년부터 맨체스터 시티에서 일했다. 당시 아카데미 코치로 시작해 2013년부터 18세 이하(U-18) 유소년팀을 4년 동안 이끌었다. 이후엔 아카데미 총괄직을 맡았다. 이때 그가 키워낸 유스 선수들이 현재 성인이 돼 맹활약 중이다. 대표적으로 필 포든(23·맨시티)과 콜 파머(21·첼시), 제레미 프림퐁(23·바이어 레버쿠젠), 브라힘 디아스(24·레알 마드리드), 에릭 가르시아(23·지로나) 등이 있다.

여기에 산초도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윌콕스 풋볼 디렉터가 맨시티 U-18 유소년팀을 이끌 당시, 산초는 데뷔전에서 5분 만에 멀티골을 완성하며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처음으로 U-18 유소년팀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15살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산초는 뛰어난 재능이다. 미래에 큰 선수가 될 거로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정말로 기대된다.” 당시 윌콕스 풋볼 디렉터는 산초를 두고 한 말이었다.

현지에선 윌콕스 풋볼 디렉터가 맨유로 부임하면 전반적인 선수단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클 거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윌콕스 풋볼 디렉터가 맨유에 온다면, 올여름 임대에서 복귀하는 산초가 다시 맨유에서 입지를 되찾을 거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 특히 윌콕스 풋볼 디렉터는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가 가장 데려오길 원하고 있고, 윌콕스 풋볼 디렉터는 9년 전 산초와 인연을 맺은 만큼, 현지에선 산초가 맨유에서 입지를 되찾을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산초는 지난해 9월 초 텐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더니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는 당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자 결정에 반발하더니 급기야 “모든 내용을 곧이곧대로 믿으면 안 된다. 사람들이 전혀 사실이 아닌 말을 하고 다니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하면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산초는 텐 하흐 감독뿐 아니라 몇몇 동료들과도 충돌했다.

산초는 결국 중징계를 받았고, 이후로도 ‘갈등의 골’이 깊어지더니 끝내 텐 하흐 감독과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스쿼드에서 제외된 데에 이어 훈련장 등 1군 모든 시설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아울러 새 시즌 맨유의 단체 사진에도 등장하지 못했다. 사실상 맨유에서의 생활이 끝난 그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떠나기로 결심한 끝에 최종적으로 ‘친정’이자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도르트문트와 6개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완전 이적 옵션은 없다.

산초는 맨시티 유스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성공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이후 잠재력을 꽃피우면서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는 현란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매 경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산초는 ‘차세대 월드클래스’로 평가받았고, 빅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끝에 지난 2021년 여름 7500만 파운드(약 1271억 원)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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