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라스무스 호일룬(22·나폴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지 3개월 만에 우승에 성공했다. 호일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긴 부진에 빠져 ‘먹튀’ 오명을 쓰는 등 거센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사우드 유니버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볼로냐와 2025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결승전에서 다비드 네레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11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1990, 2014, 2025)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역대 대회 최다 우승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나폴리는 종전까지 AS로마와 공동 5위였다. 1위는 유벤투스(9회), 공동 2위는 AC밀란과 인터밀란(이상 8회), 4위는 라치오(5회)다.
이번 대회는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 2위 나폴리와 인터밀란,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1, 2위 볼로냐와 AC밀란이 출전했다. 대진에 따라 나폴리는 준결승에서 AC밀란을 2대 0으로 꺾었고, 볼로냐는 인터밀란과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3대 2) 끝에 승리했다.
나폴리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여름 나폴리에 입단한 호일룬은 3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했다. 호일룬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트로피를 들고 찍은 사진과 함께 “훌륭한 결정이란 이런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호일룬은 지난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로 임대 이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기 전 아탈란타에서 뛰었던 터라 세리에A가 익숙한 호일룬은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실제 호일룬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 통틀어 19경기에서 7골(3도움)을 기록,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를 넘어서기 직전이다. 그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공식전 52경기 동안 10골·4도움에 그쳤었다.
나폴리는 호일룬의 활약에 만족해 올 시즌이 끝나면 완전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나폴리는 호일룬을 완전 영입하기 위해 4400만 유로(약 768억 원)를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 호일룬도 나폴리와 동행을 이어가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호일룬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스콧 맥토미니도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그는 입단과 동시에 세리에A 우승에 성공했고, 이날 또 하나의 우승컵을 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