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야프 스탐(52·네덜란드)이 콜 파머(22·첼시)의 맨유 이적을 바랐다. 그러면서 맨유 팬으로 자란 파머도 자신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탐은 21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스포츠 렌스’와 인터뷰에서 “맨유가 왜 파머를 놓쳤는지, 선을 넘어서 거래를 성사하지 못한 건 아닌지 궁금하다”라며 “파머가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 여전히 좋을 것이다. 맨유 팬인 파머도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바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첼시 에이스인 파머는 어린 시절에 맨유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맨유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사실 어렸을 때 맨유 팬이었다”라고 이실직고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찍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스탐은 파머가 추후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맨유가 왜 파머를 데려오지 못했는지 의문을 표했다. 맨유는 이적시장마다 큰돈을 지출했으나, 파머와는 구체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파머는 맨유와 경쟁 관계인 팀만 거쳤다. 그는 8살 때 맨유 유소년팀 대신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팀을 택했고, 맨시티에서 프로 데뷔를 이룬 뒤에는 첼시로 이적했다.
현재 첼시는 어떠한 팀으로도 파머를 보내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그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첼시는 파머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 이적료를 1억 파운드(약 1,824억 원) 이상으로 책정해 타 팀의 접근을 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머도 첼시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어 이적을 서두르지 않을 셈이다.
‘팀토크’는 “첼시는 팀 내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자, 세계적인 스타 중 한 명으로 발돋움한 파머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라며 “파머는 1억 파운드가 넘는 가치를 자랑하고, 첼시를 사랑한다. 이적할 의사가 없는 그는 앞으로 첼시에서 몇 년을 보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에서 성장하다가 첼시로 이적한 파머는 탄탄한 기본기와 높은 축구 지능을 겸비한 공격형 미드필더로, 슈팅, 패스, 드리블 등 공격적인 능력치가 두루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왼발을 활용한 슈팅으로 여러 차례 원더골을 작렬했고, 동시에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건네기도 했다.
지난 시즌 첼시에 입단한 파머는 맨시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재능을 완전히 터트렸다. 공식전 45경기에서 25골과 15도움을 쌓으며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 40개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18경기에서 11골과 6도움을 기록하며 첼시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