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yan Amrabat Manchester United 2023-24Getty Image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대 해지 거부...빅클럽 문의 왔지만 결국 잔류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겨울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소피앙 암라바트(27) 영입을 문의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임대 해지를 거부하면서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맨유는 시즌 후 암라바트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그와 온전한 1시즌 동행을 택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암라바트와 관련해 1월에 두 구단이 기존 임대를 해지하고 새 임대 계약 체결 가능성을 문의했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암라바트의 정보를 요청했지만, 원소속팀인 피오렌티나와 맨유는 선수를 보낼 의향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빅 클럽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암라바트는 지난여름 맨유로 이적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뤘다. 맨유는 암라바트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임대료 1,000만 유로(약 144억 원)를 지불했고, 시즌 후 2,000만 유로(289억 원)에 완전 영입이 가능한 옵션을 넣었다.

월드컵과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두각을 나타낸 만큼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은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암라바트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이면서 활용도가 애매해졌고, 같은 자리에서 뛰는 유망주 코비 마이누(18)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암라바트가 이번 시즌 공식전 20경기에 나서는 동안 평균 출전 시간은 56.9분에 불과했다. 경쟁에서 밀린 암라바트는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측면 수비수를 번갈아 가면서 가끔 모습을 비출 뿐이다. 한 경기가 매우 소중한 상황이지만, 박싱데이 기간에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인해 소속팀을 잠시 떠나면서 보탬이 되지 못했다.

암라바트가 적응에 애를 먹자, 맨유는 시즌 후 그를 피오렌티나로 돌려보낼 생각이다. 임대 영입하면서 적잖은 금액을 지출했지만,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할 만큼의 활약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조기 임대 해지는 거부했다. 지난겨울 미드필더 영입을 노렸던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암라바트에게 접근했지만, 맨유가 임대 해지를 거부하면서 접근이 무산됐다.

유벤투스는 니콜로 파지올리(23)와 폴 포그바(30)가 각각 도박과 도핑 문제로 장기간 뛸 수 없는데, 이를 암라바트 임대로 메우려고 했다. 바르셀로나도 파블로 가비(19)의 빈자리를 채울 미드필더를 살폈고, 암라바트를 후보로 점찍으며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맨유가 완강한 태도로 이를 모두 거부했다.

모로코 국가대표인 암라바트는 중원에서 성실한 활동량과 인상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후방에서 동료들을 지원하는 미드필더다. 오른발 킥 능력이 출중해 공격을 전개하는 부분에서도 강점을 드러낸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이적 후엔 거친 압박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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