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필 포든(24·맨체스터 시티)이 충격적인 부진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7경기 무승 수렁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포든의 부진이 원인으로 뽑혔다. 그는 아직도 리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보낸 스튜어스 피어스(62·잉글랜드) 감독은 2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포든이 리그에서 득점이 없는 게 맨시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든에게 마음의 짐이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33)가 벤치에 있는 상황에서 포든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팀을 이끌 후계자라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포든은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서 19골과 8도움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을 기반으로 맨시티의 리그 4연패를 이끌었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정반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든은 2024-25시즌 리그 10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1개에 그쳤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던 포든은 지난 시즌 왼쪽 측면에서 맹활약해 드디어 최적의 자리를 찾은 듯했지만, 새 시즌 들어 원점으로 돌아갔다.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포든이 팀을 이끌 에이스가 되어야 하지만, 포든 본인이 경기력을 찾는 데 헤매고 있다. 여기에 동료들도 부진해 주변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포든은 직전 리버풀과 원정 경기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 78분 동안 어떠한 슈팅과 드리블 성공도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가장 많은 지상 볼 경합 실패(7회)를 기록하며 상대 압박에 고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포든에게 평점 5.7점을 매겼다. 이는 경기를 뛴 30명의 선수 중 가장 저조한 평점이었다.
맨시티는 포든의 부활이 절실하다. 그의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맨시티가 상대 진영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장면이 사라졌다. 기회가 오지 않자, 괴물 같은 득점력을 뽐내던 엘링 홀란(24)도 득점 페이스가 급격하게 줄었다. 맨시티는 7경기 무승 기간 경기당 1골을 넣는 데 불과했다.
맨시티와 포든은 다가올 경기들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맨시티는 5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홈 경기를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를 연달아 상대한다. 해당 일정이 끝나면 박싱데이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