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tic FC v RB Leipzig - UEFA Champions League 2024/25 League Phase MD4Getty Images Sport

맨체스터 시티 영입했으면 큰일 날 뻔…제대로 무뎌진 日 골잡이, 유럽 커리어 마치나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 영입 후보로 거론됐던 후루하시 쿄고(29·셀틱)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셀틱에서 평범한 공격수로 전락한 그가 유럽 커리어를 마칠 가능성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각) “애틀란타는 후루하시를 영입하기 위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여름에도 1,000만 파운드(약 182억 원)를 제시했으나, 영입에 실패했다”라며 “2월 새 시즌을 앞두고 지명 선수 슬롯이 두 자리가 비어 있는 애틀랜타는 뛰어난 공격수를 찾고 있다. 아르투르 카브라우(26·벤피카) 영입에 난항을 겪자, 후루하시가 후보로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셀틱 이적 후 꾸준히 빅리그 진출설이 제기됐던 후루하시가 오히려 다른 곳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MLS 동부 지구 9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8시즌 창단 2시즌 만에 MLS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지만, 2022시즌부터 상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023시즌 31골을 합작한 요르고스 야쿠마키스(30·크루스 아술)와 티아고 알마다(23·포타포구)가 떠난 자리를 완벽히 메우지 못하면서 평범한 공격력을 보였다. 반전을 노리는 애틀랜타는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내세울 수 있는 공격수를 탐색했고, 후루하시를 표적으로 삼았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후루하시는 기후, 비셀 고베를 거쳐 2021년부터 셀틱에서 뛰고 있다. 그는 셀틱 입단 후 전방에서 재빠른 움직임과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2-23시즌에는 스코틀랜드 챔피언십(SPL) 36경기에서 27골(2도움)을 작렬하며 SPL 올해의 선수,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스코틀랜드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그랬던 후루하시가 이번 시즌 그저 그런 공격수로 전락했다. 맨시티를 이끄는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깊은 인상을 받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지난여름 프리시즌에서 맨시티전 득점을 기록했을 때만 하더라도 경쟁력을 유지하는 듯싶었지만, 내림세를 타고 있다. 잠시 맨시티와 연결됐던 그는 이번 시즌 공식전 23경기에서 8골(3도움)에 그쳤을 정도로 발끝이 무뎌졌다.

후루하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셀틱 팬들 사이에서도 그를 향한 의구심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 셀틱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에브리띵 셀틱’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후루하시는 이번 시즌 SPL에서 15경기 동안 6골밖에 넣지 못했다”라며 “후루하시의 득점력이 다시 최고 수준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고 돌아봤다.

한편, 셀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기에 후루하시 매각을 꺼리고 있다. 현재 셀틱은 UCL 리그 페이즈 21위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순위에 있다. 적절한 이적료를 받는다면 매각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후루하시를 비롯한 주축 선수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ENJOYED THIS STORY?

Add GOAL.com as a preferred source on Google to see more of our reporting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