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케빈 더 브라위너(33)와 일카이 귄도안(34), 잭 그릴리시(29·이상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올여름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대대적으로 스쿼드 개편을 계획 중인 맨시티가 이들과 이별한 후 플로리안 비르츠(21·바이어 레버쿠젠)와 휴고 라르손(20·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영입을 고려 중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 브라위너와 귄도안, 그릴리시는 모두 올여름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라며 “선수단을 정비할 계획인 맨시티는 이들을 내보낸 후 비르츠와 라르손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승점 48(14승6무9패)로 5위에 머물고 있는 맨시티는 선두 리버풀(승점 70)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 도전이 무산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선 각각 16강 플레이오프(PO)와 16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맨시티가 유일하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대회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뿐이다. FA컵 준결승에 오르면서 마지막 자존심을 챙길 기회가 남아 있다. 다만 상대는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팅엄 포리스트라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만약 결승에 오르더라도 애스턴 빌라-크리스털 팰리스 승자와 맞붙기 때문에 이 역시 난관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우린 한때 훌륭한 스쿼드를 보유했었지만, 이번 시즌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렇지 않다”며 “영원한 건 없다. 스쿼드에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올 시즌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 스쿼드의 노쇠화를 인정했다. 그리고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맨시티가 적극적으로 스쿼드 개편을 추진할 거로 일제히 전망하고 있다.
현지에선 맨시티가 서른을 넘겼거나 서른에 다다르면서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선수들을 우선 매각할 거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언급됐던 더 브라위너와 귄도안, 그릴리시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이 밖에도 베르나르두 실바와 존 스톤스, 마테오 코바치치, 에데르송도 매각될 가능성이 있고, 또 지난겨울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카일 워커도 이별 대상이다.
동시에 맨시티는 젊고 에너지가 가득한 선수들을 영입해 새롭게 출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겨울 니코 곤살레스와 아브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오마르 마르무시까지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평균 연령을 낮췄다. 그리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비르츠와 라르손까지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이들을 데려오려면 적잖은 이적료가 필요할 거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