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 소식이 뜸한 케빈 더 브라위너(33) 영입을 요청했다. 호날두는 구단이 더 브라위너에게 주급 100만 파운드(약 17억 원)를 제시해 그를 자신의 새 파트너로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다.
영국 ‘데일리 미러’, ‘더 선’ 등 복수 매체는 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알나스르 고위층에게 더 브라위너 영입을 위해 주급 100만 파운드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와 재계약하지 못한 점을 이용하길 바라고 있다”라며 “더 브라위너는 재계약하면 상당한 주급 삭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호날두는 구단이 그를 영입하는 데 돈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새 파트너 구하기에 나섰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사디오 마네(32), 마르셀로 브로조비치(31), 에므리크 라포르트(30) 등 스타 선수들과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알나스르를 비롯한 사우디 구단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스타 영입에 몰두했는데, 이적시장마다 다양한 선수가 사우디 땅을 밟았다.
현재 선수단에도 충분한 조력자들이 있는데도 호날두는 추가 영입을 촉구했다. 호날두가 언급한 이름은 더 브라위너였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와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아 내년 여름이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가 재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37만 5천 파운드(약 6억 6천만 원) 주급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여름 더 브라위너 영입을 이루지 못했던 알나스르는 다시 큰돈을 투자할 생각이다. 이들은 주급 100만 파운드에 더해 계약금으로만 5,000만 파운드(약 884억 원)를 제시하려는 의사를 보였다. 아무리 ‘오일 머니’로 성장한 맨시티라도 이와 근접한 규모의 계약을 제시하는 건 무리다. 알나스르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고나오면 더 브라위너가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더 선’은 “더 브라위너는 맨체스터에서 행복하지만, 엄청난 금액으로 인해 사우디 제안을 거부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맨시티는 재계약을 논의하려는 계획은 있으나, 알나스르가 선수에게 지불하려는 주급 100만 파운드와 계약금 5,000만 파운드 규모에 근접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소식을 더했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더 브라위너는 헹크, 첼시, 볼프스부르크 등을 거쳐 2015년 여름부터 맨시티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높은 축구 지능과 정교한 양발 킥 능력을 내세워 세계 정상급 플레이 메이커로 불리는데, 조력자 역할에 능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등 여러 차례 해결사로도 나섰다.
맨시티에서 9년 동안 활약 중인 더 브라위너는 팀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 우승 2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5회,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을 거머쥐었다. 개인 커리어로는 UEFA 올해의 선수 3회, 2022 발롱도르 3위 등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