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계약이 만료되는 폴 포그바(29)를 붙잡겠다는 계획 속에 프리미어리그 최다 주급을 제안했는데, 이를 두고 동료들의 거센 반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면 공짜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다.
유벤투스에서 통산 178경기 동안 34골 40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폭발시킨 포그바는 지난 2016년 여름 1억 500만 유로(약 1,29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친정 맨유로 다시 돌아왔다. 이는 여전히 맨유의 클럽레코드로 남아 있으며, 전 세계 최고 이적료 11위에 해당하는 역대급 기록이다.
하지만 포그바가 맨유에서 보여준 활약은 거액의 이적료에 비하면 실패나 다름없었다. 유벤투스에서 훨훨 날아다녔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들쭉날쭉한 경기력 속에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주제 무리뉴(59·포르투갈) 감독과 갈등으로 불화설을 일으키더니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등 골머리를 앓게 하기도 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9·노르웨이) 감독이 부임하면서 마음을 다잡으며 옛 모습을 되찾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했다. 다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적을 추진하는 등 구단과 팬들을 분노케 하는 행동만 보였다.
이 과정에서 포그바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던 재계약 협상에서도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때문에 '갑(甲)'이 되더니 구단 최고 주급 제안을 약속한 계약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결국 맨유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포그바를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자 급박하게 재계약 협상을 다시 추진했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연봉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맨유 선수단 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맨유는 포그바를 잔류시키기 위해 주급으로 무려 50만 파운드(약 8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맨유 선수들은 합당하지 않다며 분노를 표출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그바는 현재 주급으로 29만 파운드(약 4억 6천만 원)를 받고 있다. 만약 급여가 대폭 인상되는 조건 속에 재계약을 맺게 된다면 주급 45만 파운드(약 7억 원)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최고 연봉자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활약이 미비하며 노력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동료들이 거센 반발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선수들은 포그바가 경기에 별로 나서지도 않는 데도 두 배나 급여가 인상되는 것에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그바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몸값은 5,500만 유로(약 731억 원)로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