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에이스 케빈 데 브라이너가 더비 매치에서 상대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체보다 더 많은 슈팅과 유효 슈팅은 물론 찬스메이킹까지 기록하면서 2골 1도움으로 4-1 대승을 견인했다.
맨시티가 이티하드 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PL) 28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22승 3무 3패 승점 69점으로 PL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대승의 중심엔 바로 에이스 데 브라이너가 있었다. 그는 경기 시작하고 4분 만에 동료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의 수비수 다리 사이를 통과한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데 브라이너는 17분경에 로드리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으나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더비 매치 특성상 맨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맨유는 21분경, 미드필더 폴 포그바의 패스를 받은 왼쪽 측면 공격수 제이든 산초가 볼을 몰고 가다가 접는 동작으로 로드리를 따돌리고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맨시티엔 데 브라이너가 있었다. 28분경, 혼전 상황에서 포든의 침투에 이은 슈팅을 데 헤아 골키퍼가 선방했고, 이어진 실바의 슈팅은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알렉스 텔레스의 육탄방어에 저지됐으나 데 브라이너가 루즈볼을 잡아선 차분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데 브라이너는 40분경에도 단독 돌파에 이은 수비 다리 사이로 빠지는 환상적인 전진 패스로 득점 찬스를 제공했으나 포든의 슈팅을 골대를 빗나갔다. 44분경엔 데 브라이너가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마레즈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선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대로 맨시티가 2-1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후반전은 일방적인 맨시티의 우세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전만 놓고 보면 맨시티는 점유율에서 79대21로 압도하다시피 했고, 슈팅도 무려 14회를 시도하는 동안 상대에게 단 한 번의 슈팅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단지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좀처럼 골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던 맨시티였다.
Sky Sports Statto하지만 이번에도 데 브라이너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후반 23분경, 길게 코너킥을 넘겨주었고, 이를 마레즈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맨시티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데 브라이너를 빼고 일카이 귄도안을 교체 출전시키면서 체력안배에 나섰다. 맨시티는 정규 시간 종료 직전, 볼을 끌고 가던 귄도안이 센스있는 스루 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받은 마레즈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의 영웅은 단연 데 브라이너였다. 그는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골 중 3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특히 그의 선제골은 맨시티 소속으로 50번째 PL 골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었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PL 50골 고지에 오른 선수는 그 동안 7명이 전부였다.
Manchester City비단 공격포인트가 전부가 아니다. 그는 이 경기에서 6회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유효 슈팅은 5회에 달했다. 맨유 팀 전체의 슈팅 숫자는 5회에 불과했고, 유효 슈팅은 2회 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찬스메이킹 역시 5회로 최다였다. 맨유 팀 전체의 찬스메이킹은 2회가 전부였다. 즉 데 브라이너 개인이 맨유 팀 전체의 공격 세부 스탯보다 더 좋은 수치를 올린 셈이다.
이에 영국 현지에선 일제히 그에게 '케빈 왕(King Kev: 이는 1978년과 1979년 발롱도르 2회 수상에 빛나는 리버풀과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케빈 키건의 애칭이기도 하다)'이라고 부르면서 찬사를 보내고 있다.
Squawka Football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코뼈와 안와골절상을 당한 데 이어 유로 2020 본선 16강전에서도 발목 인대 부분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시즌 초반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심지어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코로나 확진까지 겹치면서 16라운드까지 10경기 2골에 만족해야 했던 데 브라이너였다.
하지만 그는 최근 PL 11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개의 육박하는 공격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다. 이 기간에 공식 대회를 모두 합치면 14경기 7골 7도움으로 정확하게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여전히 건재하기에 맨시티는 언제나 우승후보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다. 'Long live the King K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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