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김민재(28)를 반드시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김민재를 내치기로 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1일(한국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분명한 매각 후보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향한 타 구단 관심을 인지했으며, 적절한 제안을 받으면 그를 매각할 의사가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를 내보내겠다는 바이에른 뮌헨의 의지가 강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온 고레츠카(30), 킹슬리 코망(28), 사샤 보이(24), 브리안 사라고사(23) 등 여러 선수를 방출 명단에 올렸다. 김민재 역시 해당 명단에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에게 기대한 수비력이 나오지 않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입지가 좁아진 김민재는 이적을 염두에 뒀다. 지난달부터 이적설이 심심찮게 들려왔는데, 이달 들어 리버풀, AC 밀란, 토트넘 등 다양한 구단과 이어졌다. 여기에 트레블을 이룬 파리 생제르맹도 김민재를 지켜보고 있다. 루이스 캄포스(60·포르투갈) 파리 생제르맹 단장이 이미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만난 정황도 포착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일리야 자바르니(22·본머스)와 동시에 김민재를 데려오려는 계획이다. 두 선수를 동시에 영입하려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할 전망이다. 자바르니의 이적료가 7,500만 유로(약 1,171억 원)로 추정되는 가운데,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81억 원)면 이적할 수 있다. 더욱이 바이에른 뮌헨이 매각을 원하는 터라, 이적료가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파리 생제르맹이 가장 유력한 목적지로 떠올랐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첼시,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여기에 리버풀과 토트넘이 추가됐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토트넘은 김민재에게 영입 제안을 보냈다. 김민재를 두고 영입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향한 타 구단들의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 이들은 김민재를 매각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메우기로 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 간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한 자금으로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생각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전북현대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낸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흐체, 나폴리 등을 다양한 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나폴리에서 빅리그 입성 첫 시즌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과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를 석권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바이에른 뮌헨이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그를 데려왔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곧바로 주전 센터백 자리를 차지했다. 탄탄한 신체와 빠른 주력을 토대로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다.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까지 보유했기에 여러 방면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시기도 있었으나, 결국에는 다시 자리를 찾았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2년 차인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뤘다. 유럽 4대 리그 중 두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된 김민재는 현재 아킬레스건염 부상을 치료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