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제임스 매디슨(28·토트넘)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자 새로운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토트넘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어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율리안 브란트(28·도르트문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브란트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주로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지만, 양쪽 측면 미드필더와 가짜 공격수로도 뛸 수 있는 등 다양한 역할 수행이 가능한 브란트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다가올 이적시장을 앞두고 영입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매디슨만으로는 중원에서 창의성을 불어넣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끼는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에게 전술적 유연함을 더해주면서 동시에 공격 진영에서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고자 새로운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은 그러나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쓸 수 있는 자금이 제한되어 있으며, 내년 7월 여름 이적시장 때도 큰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 이러한 재정적 현실로 인해 에베레치 에제(26·크리스털 팰리스)와 같은 거액의 이적료가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차선책으로 브란트를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이 브란트에게 관심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월 플레이메이커 영입을 추진하면서 브란트를 노렸다. 당시 토트넘은 브란트가 계약기간이 1년하고 6개월밖에 남지 않자 꾸준하게 접촉을 시도하면서 영입을 추진했다. 다만 실질적인 협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브란트는 이후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브란트는 또다시 계약기간이 1년하고 6개월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 접어들었다. 토트넘은 이에 브란트를 향한 관심을 재점화했다. 특히 도르트문트가 매각에 열려 있다면 이적료가 계약기간과 반비례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브란트의 이적료가 비싸지 않을 거로 전망돼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할 전망이다.
풋볼 트랜스퍼는 “브란트는 에제와는 달리 저렴한 옵션이 될 수 있다. 특히 도르트문트가 협상할 의향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며 “브란트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다. 도르트문트는 이에 브란트를 낮은 이적료에 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레버쿠젠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19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브란트는 커리어 통산 450경기 동안 85골·108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런 그는 손흥민(32·토트넘)과 절친한 사이다. 브란트는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과 잘 지냈다”면서 “손흥민은 나를 잘 도와줬다”고 밝혔던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