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물로Getty Images

“마! 이게 부산이다” K리그 역사상 최초로 ‘PK 해트트릭’ 기록했던 호물로…중국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 ‘두 달 후면 귀화 자격 획득’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K리그에서 활약하다가 중국 슈퍼리그(CSL)로 넘어가서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존재감을 과시 중인 브라질 출신 다용도 미드필더 호물로(30·청두 룽청)가 최근 귀화 자격을 얻기 직전인 가운데, 중국 국가대표 발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4일(한국시간) “두 달 후면 호물로는 귀화 자격을 얻게 된다”면서 “최근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국가대표 새 사령탑인 샤오자이 감독은 세르지뉴, 장광타이, 양밍양과 같은 귀화선수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계속 기용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귀화 자격을 얻을 예정인 호물로는 매우 중요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1년 2월 청두 룽청에 입단한 호물로는 내년 2월이면 입단 5주년을 맞이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외국인 선수가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당 국가에 거주한다면 귀화 자격을 얻으면서 국가대표로도 발탁될 수 있는데, 중국 국가대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호물로가 귀화 자격을 얻으면 그를 설득해 발탁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국가대표는 호물로가 현시점 가장 필요한 미드필더 유형의 선수인 만큼 적극적이다. 호물로는 중원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면서 공격 포인트를 양산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로, 실제 지난 5년간 청두 룽청에서 37골·34도움을 기록하며 71골에 직접 관여했다.

소후닷컴은 “일각에선 호물로가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11골·9도움을 기록, 20골에 관여했다. 또 26개의 찬스를 만들어내며 중국 슈퍼리그(CSL) 1위를 차지했다”면서 “현재 중국 국가대표 내 귀화선수 중 세르지뉴가 8개의 찬스에 그친 것을 고려할 때, 호물로는 공격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호물로는 이미 인터뷰를 통해 귀화 자격을 얻는다면 중국 국가대표에 합류해서 주요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샤오자이 감독이 호물로를 발탁하기로 결정하고, 중국축구협회(CFA)가 최종 승인한다면 호물로가 중국 국가대표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호물로는 2014년 바이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브라간치누(이상 브라질)를 거쳐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1년 청두 룽청으로 떠나기 전까지 4년간 K리그에서 활약했다.

입단 첫해부터 에이스로 거듭나기 시작한 호물로는 K리그 통산 121경기 32골·2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K리그 최초 페널티킥(PK)으로만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이색적인 기록을 세운 그는 34경기 동안 15골·2도움을 올리는 눈부신 퍼포먼스 속 승격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호물로는 최근 자신을 청두 룽청으로 데려온 후 아꼈던 서정원 감독이 청두 룽청 지휘봉을 내려놓자 진심 어린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 감독이 자신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으며, 자신의 축구 인생을 바꿀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 서 감독과의 이별하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하면서 동시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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