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번 시즌 울산현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김영권(32)의 활약이 눈부시다. K리그 무대가 처음이지만 빠르게 적응하면서 클래스를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수문장 조현우(30)도 김영권의 합류 후 달라졌다고 견해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김영권은 울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 무대에 처음 입성했다. 겨우 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면서 팀에 녹아든 그는 개막전부터 꾸준하게 선발 출전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빠졌던 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을 제외하면 6경기 전부 출전했다.
김영권은 후방에서 홍명보(53)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의 시발점 역할을 맡으며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수비력에 대해선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뛰고 있는 만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이런 김영권의 활약 속에 울산은 7경기 동안 단 3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안정적인 수비력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개막 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선두를 수성 중이기도 하다. 올 시즌만큼은 우승에 대한 염원을 풀어내겠다는 울산은 김영권의 합류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같이 대표팀을 오가며 호흡을 맞추고 있는 조현우도 같은 생각이었다. 조현우는 지난 2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영권이 형이 오고 나서 많이 안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이전과 달라진 점을 이야기했다.
조현우는 "소통이 잘 되고 있고,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했기 때문에 빌드업에서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력을 같이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영권이 형을 비롯해 팀원 전체가 많이 설레고 있다. 팬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 역시 김영권의 좋은 활약을 짚고 넘어갔다. 이날 울산은 전반전 내내 경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하프타임 때 김영권이 투입된 후로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며 본인들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홍 감독은 "(전반전에는) 풀어 나오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후반에 김영권 선수를 투입하면서 전술 변화를 가져가고부터는 저희 리듬대로 경기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울산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영권을 영입한 이유는 최소 실점 팀이 되기 위해서다. 축구계에 '공격을 잘하면 승리하지만, 수비를 잘하면 우승한다'는 말이 있듯, 최소 실점 팀이 된다는 것은 우승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울산이 김영권의 활약 속에 안정적인 수비력을 시즌 내내 유지한다면 2005년 이후 오랜 숙원이었던 우승 트로피를 17년 만에 들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