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수석 스카우트로 지냈었던 폴 미첼(40·잉글랜드)이 지난 2015년 손흥민(30)을 영입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미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에서 일을 시작한 지 첫해에 몇 가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그중에서 손흥민을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0억 원)를 기록하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는데, 첫 시즌 부진에 빠졌다. 공식전 42경기 출전해 8골 5도움에 그쳤다. 적응 시즌임을 고려하면 준수한 활약이었으나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아 비판을 받았고, 심지어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러한 탓에 미첼은 토트넘 내부에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그는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손흥민이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 내가 훈련을 지켜보고 있을 때 스태프 중 한 명이 내 선택이 틀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부터 진가를 보여줬다. 적응을 마친 그는 훨훨 날기 시작했다. 2016-17시즌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렸고, 2019-20시즌과 2020-21시즌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골 1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점을 찍었다. 페널티킥(PK) 골 없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2년 출범한 이래로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인 최초 수상이었다.
미첼은 "때때로 선수들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에게는 배울 점이었다. 그들도 사람이다. 정착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손흥민은 독일에서 뛸 때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기다림이 필요했다"고 짚었다. 이어 "때때로 우리는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7년이 지난 현재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위대한 선수로 기억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